[사설]BTS ‘아리랑’ 오늘 공연… 광화문광장을 K팝의 ‘애비로드’로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20일 23시 27분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사흘 앞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팬들이 BTS 새 앨범 홍보 문구로 장식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연을 보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찾는 팬들이 늘면서 광화문이 영국 런던의 ‘애비로드’와 같은 상징적인 장소로 거듭날지 주목받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사흘 앞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을 찾은 팬들이 BTS 새 앨범 홍보 문구로 장식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공연을 보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찾는 팬들이 늘면서 광화문이 영국 런던의 ‘애비로드’와 같은 상징적인 장소로 거듭날지 주목받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들고 복귀한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복귀 공연을 한다. 광화문 앞 육조마당에 5층 건물 높이의 무대가 설치됐고, 세종대로를 따라 약 1km 구간에 2만2000명 규모의 관람석이 마련됐다. 이 거대한 K팝 야외 공연장에 최대 26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광화문 거리는 이미 BTS 영상과 음악으로 물들었고, 아미(ARMY)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뒤덮였다.

BTS는 ‘아리랑 공연’에서 조선시대 왕의 즉위식이 이뤄지던 경복궁 근정전에서 출발해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를 지나는 이른바 ‘왕의 길’을 걸어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무대에 오른다. 과거 국가적 의례를 치르는 닫힌 공간이었던 광화문은 2000년대 들어 월드컵 응원, 촛불집회로 상징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제는 K팝을 즐기는 세계인의 공간으로 다시 진화할 참이다. BTS 복귀 공연을 190여 개국에 생중계하는 넷플릭스는 “광화문, 경복궁이라는 장소의 역사성을 강조하면서도 BTS가 구현할 현대적 요소를 녹여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BTS는 K팝의 역사를 새로 써 왔다. 2013년 중소기획사였던 하이브 소속으로 데뷔했던 터라 국내 활동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유튜브, SNS를 타고 해외에서 먼저 반향을 일으켰다. ‘너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는 메시지로 공감을 얻으면서 3000만 명에 이르는 글로벌 팬덤이 생성됐다. 그 정점에서 BTS는 “한국적 요소는 우리가 출발한 곳, 우리의 뿌리와 맞닿아 있다”며 앨범 ‘아리랑’을 발표했다. 리더 RM은 당당히 “우린 한국에서 온 촌놈”이라고 했다. 그의 말에선 달라진 K팝의 위상과 한국적인 것이 통한다는 자부심이 묻어난다.

경복궁과 광화문을 배경으로 삼아 K팝이 울려 퍼지는 장면은 한국 문화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공연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1억7700만 달러(약 2700억 원)로 추산했다. 비틀스의 스튜디오가 있던 영국 런던의 애비로드가 ‘팝의 성지’가 되었듯이, 광화문 일대 역사적 장소와 BTS 등 K팝이 만나면 차별화된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이번 ‘K팝 축제’를 안전하고 질서 있게 치러내야 한다.


#BTS#아리랑#광화문광장#K팝#복귀 공연#아미#넷플릭스#글로벌 팬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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