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하며 혁신형 선거대책위원회 설치 등을 재차 요구한 데 대해 당권파들이 “오지랖”이라며 오 시장에 대한 공세를 폈다. 반면 오 시장과 가까운 의원들은 서울시당 차원에서라도 혁신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당은 장동혁 대표와 거리를 두고 오 시장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이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18일 통화에서 오 시장을 향해 “서울시장 네 번 하면서 기억나는 게 없다”며 “자신의 무능을 왜 당 지도부를 공격하면서 덮으려 하나. 행정하라고 했더니 정치하는 게 무책임한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이 17일 공천을 신청하며 장 대표에 대해 “무능을 넘어 무책임하다”며 “혁신 선대위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힌 것을 비판한 것이다. 조 최고위원은 올 1월 장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서도 “(혁신 선대위라는) 표현과 이런 생각과 판단이 적절한지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며 “(시장은) 행정을 묵묵히 하면 되는데 다른 사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게 오지랖이 넓지 않나”라고 말했다.
반면 오 시장 측은 당 차원에서 혁신 선대위를 조기 출범시키지 않으면 서울시당 차원의 별도 선대위 구성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어느 정도 순간이 된다면 당이 이대로 변화하지 않고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목소리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첫 번째 구심점의 역할에 오 시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발탁했던 조은희 의원도 “장 대표가 혁신 의지를 포기하고 바뀌지 않는다면 서울은 선거를 따로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서울시에서 따로 오 시장 중심으로 혁신적인 방향으로 가겠다”며 “불가피한 수순”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서울시장 재재공모에 신청한 오 시장, 박수민 의원,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에 대한 면접을 22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당 공관위(위원장 배현진 의원)는 18일 서울 지역 5개 기초단체장 후보로 현직 구청장을 단수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단수 후보자로 추천된 구청장들은 정문헌 현 종로구청장, 김경호 현 광진구청장, 이필형 현 동대문구청장, 이성헌 현 서대문구청장, 이기재 현 양천구청장 등 5명이다. 최종 후보자 확정은 시도당 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고위 의결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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