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사원 감소 LH, 내년 말 사내대학 닫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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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 특혜 채용 논란도 일어

2013년 문을 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내 대학인 토지주택대가 내년 말 문을 닫는다. 직원들의 학사학위 취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교했으나 고졸 사원 수가 감소한 데다 퇴직 임원들이 교원으로 대거 채용되는 ‘전관 특혜 채용’ 논란이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12일 LH에 따르면 LH는 토지주택대를 내년 말까지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LH 임직원 땅 투기’ 논란으로 사임했던 상임이사 4명이 대학교수로 임용되는 등 전직 임원 다수가 교원 자리를 차지하면서 논란이 됐다. 고졸 사원 수가 줄어 사내 대학 진학 수요가 감소한 것도 폐교 결정에 영향을 줬다.

토지주택대는 토지와 주택의 건설·판매·관리 등 LH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대전 유성구에 세워졌다. 정원은 40명으로 4년간 8학기 130학점을 이수하면 4년제 대학 학사학위가 수여된다.

LH는 2026년부터 인근 대학과 계약을 맺고 위탁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대전·충남·세종 권역에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공모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LH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았으며 현재 재학생은 67명이다. 재학생은 학사 편입 방식으로 위탁 대학에 학적을 옮기고 과정을 마치게 된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lh#사내대학 폐교#토지주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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