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의 품격 위해 자중?”…정용진, 향후 SNS 행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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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8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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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3일 오후 리뉴얼 된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스마트팜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3.5.3/뉴스1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3일 오후 리뉴얼 된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스마트팜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3.5.3/뉴스1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SNS 소통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정 회장은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탈권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끈 대표 경영인이다. 하지만 논란도 적지 않았던 만큼 회장 선임 이후 SNS 활동 여부와 소통 방식 변화가 주목된다.

정 회장이 SNS가 이목을 끈 대표 사례는 ‘못난이 감자’다. 2019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한 방송에 출연해 강원도 농가에서 버려지는 못난이 감자를 사 달라고 부탁했고, 정 회장이 이를 받아들여 이마트에서 판매하면서다.

이밖에 정 회장은 리셀 플랫폼에서 150만 원 안팎에 판매되는 나이키 스니커즈 사진을 올리고, 품귀현상을 빚었던 농심 ‘먹태깡’과 맥주를 마시는 사진, 요리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자신의 일상을 SNS를 통해 공유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정 회장의 SNS 활동은 논란을 키우는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2021년 정 회장은 자신의 SNS에 우럭·가재 요리 사진을 각각 올리고 “잘 가라 우럭아~ 니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고 고맙다”,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는데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발언을 연상케 한다며 논란이 벌어졌다.

같은 해 11월에는 빨간색 카드 지갑, 잭슨 피자 박스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ㅠㅠ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는 글과 함께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정 회장의 ‘공산당이 싫어요’ 해시태그를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당시 문재인 정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자신의 SNS 활동에 대해 이마트의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한가하다고 비판한 기사를 올리고 기자 실명과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다.

경영활동과 거리가 있는 정 회장의 SNS 활동이 이어지자 논란도 커졌다.

지난 2022년 초 SNS에 ‘멸공’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벌어지자 그룹 내 노동조합이 ‘자중’을 공개적으로 요구했고 불매·구매 운동으로 소비자들이 양분되자 SNS를 통해 사과하기도 했다.

관건은 정 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SNS 활동을 계속할지 여부다. 신세계그룹의 매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고, 신세계그룹은 지난해부터 사실상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정 회장의 SNS도 최근에는 CES, 스타필드 청라, 이마트 연수점 등 경영 행보가 주를 이룬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석하고 같은 해 5월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했다. 6월에는 ‘스타필드 청라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대중과 격없는 활발한 소통으로 주목받았다”며 “회장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자중할 것인지,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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