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향엽’ 공천 철회에 “뒤늦게 경선 소용없어…막장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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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6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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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동용 민주당 의원, 권향엽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 News1
왼쪽부터 서동용 민주당 의원, 권향엽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 News1
국민의힘은 6일 ‘이재명 사천’ 논란이 인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의 전략공천 철회와 관련해 “사천(私薦)이라는 국민적 지탄을 받고 부랴부랴 뒤늦게 경선으로 바꿔봤자 소용없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수행한 사람에게 전략 공천을 쥐여준 이상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은 무너졌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서운 여론에 얼마나 놀랐으면 권향엽 후보자 지역구는 여성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해 놓고선 현역 남성 의원과 경선을 치르게 하겠냐”며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 오히려 민주당 스스로 사천임을 인정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사천 논란을 모면하기 위해 직접 ‘배우자(김혜경 씨)를 수행하러 다니거나 그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면서도 “해명이 무색하게도 권 후보자가 지난 대선에서 김혜경 씨를 수행하면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관련 사진도 쏟아지고 있다. 명백한 거짓말이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행위”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함께 근무하고 골프까지 친 직원을 대선 과정에서 ‘몰랐다’고 발뺌한 것에 대해 현재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행위로 재판 중에 있다. 참 그 대표에 그 후보”라고 직격했다.

정희용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을 뜬금없이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지난 대선 때 당 대표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낸 인물을 전략공천 하기로 결정했다가 사천 논란과 거짓 해명 의혹이 제기되자 결정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며 “이것이 민주당이 자부하는 시스템 공천의 결과냐”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변인은 “애초에 한국 정치사에 전례가 없는 후보 배우자실을 만들어 실장을 현역 국회의원에게 맡긴 것도 우스운 일”이라며 “부실장을 맡았던 비서를 밀어주기 위해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을 컷오프하고,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을 한 것은 민주당식 ‘막장 공천의 결정판’”이라고 맹폭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여성전략특구’로 지정하고 권 부의장을 전략공천했다. 이번 공천에서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된 선거구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유일하다.

아울러 현역의원인 서동용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당 안팎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었다. 여권에서도 권 부의장의 지난 대선 당시 배우자실 부실장 경력을 근거로 사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러자 민주당은 전날 권 전 비서관의 단수공천을 철회하고 컷오프된 서 의원과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천 논란을 제기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관계자 고발을 예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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