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평균기온 2.4도, 역대 두 번째 포근…겨울비 ‘자주’ ‘많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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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4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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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4.3.3/뉴스1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4.3.3/뉴스1
지난 겨울철(12~2월)은 관측 사상 2번째로 따뜻했다. 비는 가장 많이 내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엘니뇨 영향에 따른 지구온난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 등에 따르면 겨울 평균기온은 2.4도로 현대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역대 2번째로 높았다. 가장 따뜻했던 겨울은 2019년으로 당시 기온은 2.8도였다.

최저기온은 -1.8도로 2019년 -1.7도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최고기온 7.3도는 △2006년8.2도 △2019년 8.0도 △1978년 7.8도 △1998년 7.5도에 이어 5번째다.

2월 전국 평균기온은 4.1도로 역대 가장 높았고, 최저기온은 0도로 관측사상 처음으로 영상으로 기록됐다. 직전 최고 평균기온은 3.9도(2009년), 최저기온은 -0.4도(1990년)다.

지난겨울에는 유달리 겨울비가 많이 자주 내렸다. 겨울철 강수량은 238.2㎜로 역대 가장 많았다. 종전까지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1988년(190.2㎜)보다 강수량이 50㎜ 가까이 많았고, 가장 가물었던 2021년(13.3㎜)보다는 18배 많은 비가 내렸다.

강수일수는 31.3일로 1991~2020년 평균(19.4일)보다 열흘 이상 많았다. 최근 5년 강수일수(16.1일)와 비교하면 2배 자주 겨울비가 내렸다. 2월 강수량(103.3㎜)이 1976년(107㎜), 1990년(105.9㎜)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한편 겨울철 한파일수는 지난해 12월 1.8일, 올해 1~2월 각각 1.3일과 0.1일로 총 3.2일 기록돼 평년(6.4일)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10년(5.6일)과 5년(5.1일)에 비교해도 적다. 가장 추웠던 1983년(15.5일)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극명하다.

역대급으로 포근했던 겨울철 날씨는 기후변화와 엘니뇨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끼쳤다. 지난해부터 발생 중인 엘니뇨는 서태평양 쪽에 남풍을 유도하며 한반도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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