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마지막 출근길에 끝내 눈물 흘린 강바오 “갈 때까지 잘 돌볼 것”

  • 동아닷컴
  • 입력 2024년 3월 4일 10시 15분


코멘트
(왼쪽부터) 송영관 사육사, 강철원 사육사
(왼쪽부터) 송영관 사육사, 강철원 사육사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돌본 강철원 사육사도 푸바오 마지막 퇴근길에 눈물을 흘렸다.

3일 엑스(X·옛 트위터)에 푸바오를 배웅하는 에버랜드 관람객이 찍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강 사육사는 판다월드 마감 후에도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관람객을 향해 인사했다.

강 사육사는 “집에 안 가고 뭐 해요? 집에 빨리 가야지”라며 “푸바오 잘 갈 수 있게 잘 돌볼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나중에 30일 후에 또 울어야 하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그만 울고 집에 안전하게 돌아가세요”라며 “(쌍둥이 판다) 루이, 후이 보러 안 올 거예요? 그때 우리 또 만나면 되잖아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도 오늘 루이, 후이한테 그랬거든요. 너희가 있어서 천만다행이”라며 울먹거렸다. 강 사육사의 눈물에 관람객들도 슬픔을 표했다. 이후 강 사육사는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손을 흔들며 퇴장했다. 옆에 있던 송영관 사육사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4월 3일 중국으로 가는 푸바오는 4일부터 약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 상태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적응 과정 등 이동 준비에 들어간다.

푸바오가 3일까지 일반 공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 약 12만 명의 팬들이 판다월드를 찾았다. 유튜브를 통해 푸바오의 마지막 외출 영상이 생방송으로 공개가 되기도 했는데 누적 조회수만 4일 오전 기준 50만 회를 돌파했다. 최대 동시 접속자는 6만 명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2024.03.03 사진공동취재단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2024.03.03 사진공동취재단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 없는 4일부터 아쉬워할 팬들을 위해 특별 영상 상영회를 진행한다. ‘전지적 푸바오 시점’에서 사육사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약 25분간 매일 2회씩 에버랜드 실내 극장에서 상영한다. 또한 푸바오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팬들과 함께 배웅하는 환송 행사를 검토 중이다.

강철원 사육사는 “지금까지 많은 분들께서 푸바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 각별한 애정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푸바오의 빈자리는 동생들인 쌍둥이가 채운다. 에버랜드는 4일부터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종일 관람객들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루이바오, 후이바오는 지난해 7월 7일 한국에서 태어난 최초 쌍둥이 판다 자매다. 지금까지는 오전 일부 시간에만 일반인 관람객에게 공개됐지만, 4일부터는 판다월드에서 종일 만나볼 수 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