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재균 “눈에 띄는 ‘3루수 후배’ 있지만…주전 쉽게 내주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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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3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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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황재균. 뉴스1
KT 위즈 황재균. 뉴스1
올해로 어느덧 만 37세의 ‘베테랑’이 된 황재균. 적지 않은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그는 KT 위즈의 ‘대체 불가’ 3루수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109경기에 출전해 0.295의 타율과 6홈런 49타점으로 활약했다. 장타는 다소 줄었지만 정확도는 건재했고 후반기엔 중심 타순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황재균에게 “올해도 경기에 많이 나갈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만큼 독보적인 ‘주전’이라는 이야기다.

그래도 팀 입장에선 황재균의 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황재균도 눈에 띄는 후배가 있다고 했다. 5년 차 내야수 강민성(25)이다.

KT 위즈 황재균.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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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은 “3루 수비 훈련을 하면 나랑 (강)민성이 둘밖에 없다”면서 “성실하고 마인드도 정말 좋다. 내가 비 오는 날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데, 민성이가 먼저 연락이 와서 같이 운동해도 되냐고 하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타격이든 수비든 적극적으로 물어본다”면서 “열심히 하는 후배는 예뻐 보일 수밖에 없다.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민성은 지난해 처음 1군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뒤 12경기를 뛴 것이 전부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황재균은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강민성 성장은 황재균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황재균은 쉽게 자리를 내줄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후배가 성장을 하면 내 입장에서도 더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 역시 쉽게 자리를 뺏길 생각은 없기 때문에 후배만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쉽게 비켜주면 재미없지 않나. 언제 은퇴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계속 주전으로 나가고 싶다”며 웃었다.

KT 위즈 황재균. 뉴스1
KT 위즈 황재균. 뉴스1
황재균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철인’이기도 하다. 그는 롯데 시절이던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18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는 최태원(1009경기), 김형석(622경기)에 이은 역대 3위 기록이고 현역 선수 중에선 압도적인 1위 기록이다.

30대에 접어든 이후로는 잔부상이 생기면서 전 경기 출장은 없었는데, 그래도 매 시즌 100경기 이상에 나서고 있다.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던 지난해에도 한 달 만에 돌아왔고, 시즌 109경기를 소화했다.

황재균은 “뼈가 부러지지만 않으면 전 경기 출장도 가능한데, 한 번씩 공에 맞아서 골절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현재까지의 컨디션은 어느 때보다도 좋다. 그는 “비시즌에 운동을 열심히 했고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와서 내일 경기를 해도 좋을 정도”라고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움을 삼킨 KT는 올 시즌도 ‘3강’으로 꼽힌다.

황재균은 “작년에 한국시리즈에서 정말 아쉬운 결과를 안았다. 그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 팀은 투수력이 좋기 때문에 언제든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야수들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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