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티웨이 자리 만든다…8월부터 유럽 4곳 감편·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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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5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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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대한항공 항공기 앞을 지나고 있다. 2024.2.13/뉴스1
13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대한항공 항공기 앞을 지나고 있다. 2024.2.13/뉴스1
대한항공(003490)이 티웨이항공(091810)의 하반기 유럽 4개 노선 취항에 맞춰 해당 노선의 감편과 운항 중단을 진행한다. 티웨이항공은 올 6월부터 순차적으로 유럽 노선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시정조치안에 따라 유럽 4개(독일 프랑크푸르트·스페인 바르셀로나·이탈리아 로마·프랑스 파리) 노선에서 티웨이항공을 대체항공사로 진입시키기 위해 8월부터 감편 및 단항에 돌입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8월1일부터 로마가 주7회에서 주4회로 줄고, 9월1일에는 주4회 운항하는 바르셀로나 노선을 중단한다. 이어 10월1일과 3일에 각각 파리가 주7회에서 주6회, 프랑크푸르트가 주7회에서 주4회로 축소된다.

아시아나항공(020560)과의 기업결합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아시아나항공의 운수권과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타 항공사에 이관할 수 없는 만큼 우선 대한항공의 운수권·슬롯을 넘겨주는 것이다. EU 경쟁당국은 티웨이항공의 유럽 4개 노선 취항이 완료되기 전까지 합병을 완료해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걸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해당 노선들의 세부 운항 스케줄은 협의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6월 파리, 8월 로마, 9월 바르셀로나, 10월 프랑크푸르트 순으로 취항일자를 검토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당장 자력으로 유럽 노선 운항 확대가 어려운 만큼 대한항공이 보유한 A330-200 5대와 조종사 100여명 등을 파견받아 유럽 4개 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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