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VR, AR, MR, XR…의미와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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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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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비전 프로가 2일(현지시각)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XR 기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품을 설명하는 기사를 읽다 보면 XR뿐만 아니라 VR, MR, AR 등 여러 용어가 등장해 혼란스러우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hojXXXX님이 보내주신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애플 비전 프로에 관심이 많은 골수 애플 유저입니다. 그런데 관련 기사를 읽다 보니 VR, MR, AR, XR 등 여러 용어가 나오던데 정확한 개념과 차이가 궁금합니다. 또 애플은 비전 프로를 공간 컴퓨터라고 하던데, 공간 컴퓨터는 다른 VR 기기들과는 뭐가 다른가요?” (일부 내용 편집)

출처=셔터스톡

100% 가상현실=VR, 가상과 현실의 혼합=AR·MR

VR(Virtual Reality)은 가상현실을 의미합니다. 헤드셋 형태의 기기를 쓰고 주변의 시야를 완전히 차단한 채 3D로 구성된 가상 세계에 완전히 몰입하는 경험을 말합니다.

AR과 MR은 각각 증강현실(Augemented Reality), 혼합현실(Mixed Reality)를 뜻하는데요. 실제 환경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 등의 요소를 섞는 겁니다. VR이 100% 가상 세계로 구성되어 있다면 AR과 MR은 현실과 가상 세계가 섞여 있는 셈이죠.

대표적인 AR 콘텐츠인 '포켓몬 고' / 출처=나이언틱

AR의 가장 알기 쉬운 예가 ‘포켓몬 고’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현실 풍경을 비추면, 원래 현실에는 없는 가상의 포켓몬이 마치 현실에 있는 것처럼 나타나죠.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자동차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또한 AR의 일종으로 분류하곤 합니다.

MR도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혼합하다는 정의만 놓고 보면 AR과 같은 개념 같고 실제로도 엄밀한 구분 없이 섞어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 기기를 통해서 구현할 경우에는 AR로, 안경 형태 기기나 VR처럼 헤드셋 형태 기기로 구현하는 경우에는 MR로 칭하곤 합니다.

MR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메타의 퀘스트 프로, 퀘스트3 등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2 /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참고로 MR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앞서 설명한 자동차 HUD처럼 투명 디스플레이로 현실의 풍경을 그대로 투과시키는 방식이 있고, 카메라를 통해 현실의 화상을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방식이 있습니다.

홀로렌즈가 전자, 메타의 퀘스트와 애플 비전 프로가 후자의 방식을 쓰는데요. 혹자는 홀로렌즈처럼 투명 디스플레이를 쓰는 방식만을 MR로 정의하기도 하지만, 메타가 퀘스트 프로와 퀘스트3를 스스로 MR 헤드셋으로 정의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또한 완전히 합의된 정의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메타 퀘스트3 / 출처=메타

마지막으로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은 위에서 설명한 모든 기술을 통칭하는 이름입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몰입형 경험(Immersive Experience) 혹은 이머시브(Immersive)가 있죠.

기존 XR 기기도 공간 컴퓨터의 일종

그렇다면 애플이 비전 프로를 설명할 때 쓰는 용어인 공간 컴퓨터는 뭘까요? 사실 공간 컴퓨터라는 게 애플이 창조한 단어는 아닙니다. XR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전부터 종종 언급되던 개념이죠.

간단히 정의하면 공간 컴퓨터는 현실 세계의 물리적 공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말합니다. 기존 컴퓨터가 컴퓨터 속 세상이나 인터넷하고만 상호작용할 수 있었다면 공간 컴퓨터는 그 상호작용의 대상을 현실로까지 확장하는 거죠. 그래서 개인용 컴퓨터(PC), 모바일 컴퓨터(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컴퓨터로 분류하곤 합니다.

아이패드의 AR 기능 / 출처=애플

다만 애플이 공간 컴퓨터라는 용어를 고집하는 건 차별화를 위한 마케팅 목적이 큽니다. 공간 컴퓨터의 정의를 놓고 보자면 애플 비전 프로뿐만 아니라 기존 MR 헤드셋은 물론이고, AR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까지도 공간 컴퓨터의 일종으로 볼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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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택경 기자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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