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불티나게 팔린다”…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역대 최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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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9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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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내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하고 있다. 2023.12.21 뉴스1
21일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내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하고 있다. 2023.12.21 뉴스1
백화점·대형마트가 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불황 속 높은 할인률은 물론 업체들의 대대적인 마케팅,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 업계는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렸다.

현대백화점(069960)은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렸고, 이마트(139480)도 조선호텔과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 축산 세트 ‘조선호텔 선물세트’의 준비 물량을 20%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설 선물세트의 사전예약 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렸고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보다 약 25% 늘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올해 설 선물세트 준비 물량을 크게 늘린 이유는 본판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사전예약 판매 방식이 보편화 된 트렌드가 반영됐다. 또한 올해 설 연휴가 4일에 달해 귀향·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들의 사전예약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판매 기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 연휴가 길 경우 미리 선물세트를 구매해 연휴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사전예약 구매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고객 수요에 맞춰 설 선물세트 판매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이 ‘가심비’를 앞세운 크리스마스 에디션 과일 선물세트 4종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30년 전통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청담아실’과 손잡고 출시한 이번 선물 세트는 소포장으로 가격 부담을 줄이고 크리스마스 디자인 패키지로 선물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2023.12.19 뉴스1
신세계백화점이 ‘가심비’를 앞세운 크리스마스 에디션 과일 선물세트 4종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30년 전통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청담아실’과 손잡고 출시한 이번 선물 세트는 소포장으로 가격 부담을 줄이고 크리스마스 디자인 패키지로 선물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2023.12.19 뉴스1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이번 설 연휴가 길어 귀향 등을 계획한 고객 중 사전예약 구매를 하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 확보에 크게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고물가·불황 장기화도 백화점·대형마트가 사전예약 판매 물량을 늘리는 이유 중 하나다. 일부 품목의 경우 최대 50~60% 할인된 금액에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을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사전예약으로 판매하는 설 선물세트에 포함되는 상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50% 할인하고, 신세계백화점은 예약 판매 기간 중 농수산물을 최대 20% 할인한 가격에 공급한다.

현대백화점도 한우 등 인기 제품 200여종을 최대 30% 할인해주고 갤러리아백화점도 예약판매 기간 중 280여개 품목을 최대 60% 할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는 해를 거듭하며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집객 효과가 있고 경기를 진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하기 때문에 백화점·대형마트들이 사전예약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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