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1주 만에 30% 급증…유행 기준 대비 9.4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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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5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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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소아과에서 아기가 독감 접종을 받고 있다.  2023.12.7/뉴스1
7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소아과에서 아기가 독감 접종을 받고 있다. 2023.12.7/뉴스1
폭주하는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2월 3~9일(49주차)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의사환자 분율)는 61.3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인 48주 46.8명에서 30% 급증한 것으로 유행 기준(6.5)보다 무려 9.4배 높은 수치다.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독감 의심환자 수와 비교했을 때 2019년 49.8명, 2020년 2.8명, 2021년 4.8명, 독감 환자가 급증했던 지난해 60.7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유행 양상을 보면 45주차(11월5~11일) 독감의사환자분율 32.1명에서 46주차 37.4명→47주차 45.8명→48주차 46.8명→49주차 61.3명으로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독감 환자는 더욱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학생연령층은 매주 역대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야말로 사상 유례없는 확산세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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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8세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47주차 104명, 48주차 107.8명에서 49주차 133.4명을 기록했다.

7~12세도 47주차에 100.9명으로 사상 처음 100명을 넘어섰고, 48주차엔 100명으로 소폭 줄어드는가 싶더니 49주차에 120.1명으로 껑충 뛰었다.

다른 연령층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19~49세 49주차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78.9명, 1~6세는 49.5명, 50~64세는 34.5명이다.

15.3명으로 65세 이상이 가장 적은 분율을 보였는데 이 또한 유행기준보다 약 2.4배 높은 수치다.

반면 독감으로 인해 입원한 환자 수에서는 65세 이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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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주차 병원급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49주차 입원 환자 수는 1047명 중 65세 이상이 전체의 40.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빠른 확산세를 보이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유행 양상을 살펴보면 46주차(11월 12~18일) 233명→47주차 288명→48주차 258명→49주차 222명으로 2주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49주차 환자 수가 596명이었던데 비해 올해 49주차 환자 수는 약 37% 수준이다.

다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1~12세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체 입원환자의 75.2%를 차지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백일해도 유행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주별 입원환자 발생현황. (질병청 제공)
최근 5년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주별 입원환자 발생현황. (질병청 제공)
49주차 백일해 환자는 26명으로 46주차(11월 12~18일)에 35명까지 늘었다가 47주차 26명→48주차 27명→49주차 26명으로 주춤해진 상태다.

이에 질병청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유행상황 및 일부 항바이러스제 품귀 현상에 따라 지난 11월 국가 비축 항바이러스제 31만6000명분을 시장에 공급했고 추가 공급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환자를 위해선 치료 지침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우선 사용하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 환자에 사용 가능한 항생제의 사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대한소아감염학회 등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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