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고갈됐다”…순위 싸움에 지친 두산, 쉽지 않을 PS ‘미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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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18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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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하며 정규시즌 홈경기를 마무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팬들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16 뉴스1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하며 정규시즌 홈경기를 마무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팬들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16 뉴스1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한 두산 베어스가 사상 첫 와일드카드 업셋을 달성할 수 있을까. ‘미라클’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가을 야구마다 기적을 일으켰던 두산이지만, 올해는 쉽지 않아 보인다.

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을 5위로 마쳤다. 시즌 막판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와 치열한 3위 싸움을 펼쳤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5위로 처졌고, 가을야구를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하게 됐다.

두산의 상대는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NC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8승8패로 호각을 이뤘는데, 현재 상황에선 여러모로 두산이 불리한 여건에 놓여있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하며 정규시즌 홈경기를 마무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과 양의지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3.10.16 뉴스1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하며 정규시즌 홈경기를 마무리한 두산 이승엽 감독과 양의지가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3.10.16 뉴스1

일단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NC의 홈 구장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홈 어드밴티지를 받지 못하는 두산은 NC 팬들이 가득 들어찬 곳에서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창원 원정이 처음은 아니지만 가을 야구는 정규 시즌과 다르다. 분위기가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NC가 4위 자격으로 1승을 안고 있는 점도 두산엔 부담이다. 두산이 업셋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조건 2승을 거둬야 한다. 무승부를 거둬도 탈락이다. 두산에 남은 선택지는 총력전, 그리고 승리 뿐이다.

두산의 진짜 걱정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 고갈이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치르면서 두산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이 났다. 주전 포수 양의지와 중심 타자 김재환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고, 다른 야수들 또한 잔부상을 안고 있다. 쉴 틈 없이 마운드에 오른 불펜 역시 지쳐 있는 상태다.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동안 선수들의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하루 휴식 후 바로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치르기에 회복 시간도 턱 없이 부족하다. 이승엽 감독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NC와 선발 매치업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산은 1차전 선발로 토종 에이스 곽빈이 나선다.
SSG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5-0으로 이겨 치열한 ‘3위 전쟁’의 최종 승자가 됐다. SSG는 4위 NC, 5위 두산의 와일드카드전 승자와 22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 News1
SSG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5-0으로 이겨 치열한 ‘3위 전쟁’의 최종 승자가 됐다. SSG는 4위 NC, 5위 두산의 와일드카드전 승자와 22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 News1

올 시즌 23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한 곽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담 증세와 감기가 겹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건재함을 알렸다. 팀의 가을야구 명운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 선발 출격을 명 받았다.

NC는 1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를 예고했다. 대체 선수로 NC에 입단한 태너는 11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16일 KIA전에 등판한 데다 타박상까지 입으면서 선발로 나서게 됐다.

곽빈이 1차전을 승리로 이끈다면 두산은 2차전에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한 채 임할 수 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2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대체 선발로 재영입 된 브랜든은 18경기에서 11승(3패)을 챙겼고 평균자책점도 2.49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정규 시즌엔 NC를 상대한 적이 없지만 믿을만한 카드임엔 틀림없다. NC는 1차전 패배 시 송명기가 2차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한편 2015년부터 시작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팀이 4위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사례는 없었다. 2016년 LG 트윈스, 2021년 키움 히어로즈가 정규 시즌을 5위로 마친 뒤 와일드카드 1차전을 가져가며 2차전이 열렸지만 결국 4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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