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도 수학공식처럼”… 29CM ‘맨즈포뮬라’에 모인 2539男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8월 17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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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템은 투자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제일 좋은 걸 사세요. 그리고 적게 사세요. 그게 사실 제일 좋습니다.”

14일 오후 6시 남성들이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이구성수(29CM SEONGSU)’에 하나 둘씩 입장했다. 이들이 퇴근길 대신 향한 이곳은 무신사 계열 셀렉트숍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마련한 남성 패션 팝업 매장이다.

29CM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이구성수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주제는 ‘맨즈포뮬라(THE MEN'S FORMULA)’. 수학 공식처럼 나만의 패션 아이템을 더하고, 빼는 연산 과정을 통해 원하는 모습을 완성한다는 의미다. 매장은 1차(8월 12일~9월 10일)와 2차(9월 15일~10월 8일로 나눠서 운영된다. 전시 콘셉트는 각각 ‘헤리티지&클래식(Heritage&Classic)’, ‘컨템포러리(Contemporary)’다.
14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이구성수(29CM SEONGSU)’에서 유튜브 채널 풋티지 브라더스(FOOTAGE BROTHERS)를 운영하는 ‘바지사장’ 강원식 코넥스솔루션 대표와 ‘신발사장’ 강재영 유니페어 대표가 ‘맨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했다. 사진=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이날에는 유튜브 채널 풋티지 브라더스(FOOTAGE BROTHERS)를 운영하는 ‘바지사장’ 강원식 코넥스솔루션 대표와 ‘신발사장’ 강재영 유니페어 대표가 ‘맨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했다. 사전 이벤트를 통해 참석한 남성 고객들은 마치 강의를 들으러 온 대학생들처럼 두 대표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클래스는 두 대표가 남성 고객들에게 받은 사전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두 대표가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브랜드부터 직장인을 위한 스타일링 팁, 컬러 매칭 공식과 계절별 스타일링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헤리티지&클래식이라는 1차 전시의 콘셉트에 맞게 브랜드 헤리티지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특히 강재영 대표는 ‘한 가지 브랜드만 입어야 한다면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겠느냐’라는 질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랄프로렌이면 될 것 같다. 사실 모든 카테고리를 망라해서 성공적으로, 꾸준하게 보여주는 곳은 랄프로렌이 유일하다고 본다”며 “랄프로렌을 런웨이를 하는 브랜드와 다르게 실제 일상에서 입을 만한 옷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9CM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이구성수에서 ‘맨즈포뮬라(THE MEN\'S FORMULA)’를 주제로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29CM는 이번 ‘맨즈포뮬라’를 시작으로 라이프스타일, 여성패션에 이어 남성패션까지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타깃은 패션 관여도가 높은 2539 남성이다. 이들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29CM 남성 고객 가운데 약 70%의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올해 상반기 29CM의 남성 신규고객 수와 고객 1인당 구매 금액 등 주요 영업 지표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맨즈포뮬라’를 기획한 남현수 29CM 공간경험 팀장은 “29CM의 주요 고객인 자신만의 취향을 가진 2539세대 남성을 메인 타깃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29CM가 제안하는 남성 패션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브랜딩과 세일즈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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