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다음주 남해서 대잠수함전 훈련… ‘니미츠’ 항모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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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9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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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 2023.3.29/뉴스1
28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 2023.3.29/뉴스1
미군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의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 4월 초 남해 공해상에서 한미 양구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는 대잠수함전 훈련이 실시될 전망이다.

2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일 3국 군사당국은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따른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3국 해상 전력 간 상호 운용성을 키우기 위해 다음달 3~4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대잠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니미츠함을 기함으로 하는 미 해군 제11항모강습단의 크리스토퍼 스위니 단장(소장)은 전날 니미츠함 부산 입항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다음주 초 부산에서 출항한 뒤 한미일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니미츠함과 우리 해군 이지스 구축함 등이 참가하는 이번 한미일 훈련은 적을 가장한 실제 잠수함 대신 음파를 발생시키는 대잠훈련표적(EMATT)을 해저 깊은 곳에 투입한 뒤 각국 전력이 정보를 교환하면서 이를 탐지·식별, 추적하는 절차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미일 3국 전력이 대잠수함전 훈련을 실시하는 건 작년 9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작년 훈련엔 미 해군 항모 ‘로널드 레이건’과 순양함 ‘챈슬러스빌’·구축함 ‘배리’, 우리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사히’ 등이 참여했다.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도 당시 훈련 현장을 촬영한 사진에서 포착됐다.

군 안팎에선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발사와 수중 드론 형태의 핵어뢰 ‘해일’ 개발 등으로 수중 핵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맞서 한미일 3국 간 대응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한미일 3국 해상전력이 참가하는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이 실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런 가운데 한미 해군과 해병대는 이날 경북 포항 화진리 일대 해안에서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의 핵심절차인 ‘결정적 행동’을 숙달했다.

이날 훈련엔 사단급 규모의 한미연합 상륙군과 우리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과 미 해군 강습상륙함 ‘마킨아일랜드함’ 등 함정 30여척, F-35 전투기와 AH-64 ‘아파치’ 공격헬기 등 항공기 70여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대 등이 동원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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