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씨 압송 완료, 경찰 본격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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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8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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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두환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마약 투약 혐의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연행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하기 위해 미국에서 귀국한 전씨는 지난 17일 미국 뉴욕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LSD와 대마초 등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품을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3.3.28/뉴스1
고 전두환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 씨가 28일 오전 마약 투약 혐의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연행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하기 위해 미국에서 귀국한 전씨는 지난 17일 미국 뉴욕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LSD와 대마초 등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품을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3.3.28/뉴스1
5·18민주화운동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하기 위해 미국에서 귀국한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27)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된 후 서울로 압송됐다.

이날 오전 8시 정각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전씨는 “조사에 열심히 응하고 벌을 받아야된다면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약 폭로한 지인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질문엔 “죄인이 직접 죄가 있다고 하는 경우는 사회서 드물다”고 비판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전씨는 조사를 받으러 마포청사로 들어갔다.

전씨는 앞서 이날 오전 6시50분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후 심경을 묻는 질문에 “저같은 죄인이 한국에서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서 5 ·18 유가족,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씨 입국 직후인 오전 6시 정각 전씨를 상대로 법원이 발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전씨는 지난 17일 미국 뉴욕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LSD와 대마초 등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품을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범죄는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합법국가에서 투약했더라도 국내에서 처벌을 받는다.

경찰은 전씨의 마약류 투약 등 혐의를 집중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전씨의 처벌 수위는 경찰 조사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귀국 직후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 유가족과 피해자를 만나 사죄하겠다는 전씨 일정도 잠정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전씨가 SNS에서 마약 투약자로 지목했던 이들 중 국내 거주자 2명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전씨가 마약 투약자로 지목한 다른 이들도 국내로 귀국한다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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