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60주년’ 깊어지는 한·캐나다 관계… ‘新쿼드’ 현실성 있나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24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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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오는 5월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캐나다 등 4개 나라가 참여하는 이른바 ‘신(新)쿼드’ 관련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돼 주목된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일 3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G7 정상회의에 초청됨에 따라 이를 계기로 북한·중국 등 역내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G7 회원국 중 하나인 캐나다 측이 올 초 자국과 우리나라·미국·일본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안보협의체 구상을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 측에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문제가 이번 G7 회의를 통해 정식으로 다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외교 소식통은 “캐나다는 사이버 안보 분야에 관심이 많다”며 “중국발(發) 안보 위협과 관련한 우리나라·일본의 입장과 협력 가능성 등을 문의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도 “캐나다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북태평양 개념을 담은 유일한 국가”라며 “올해가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인 만큼 경제안보 등 다방면에서 협력 심화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다방면에서 양국관계가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캐나다의 ‘신쿼드’ 구상은 아직 아이디어 수준일 뿐 각국과의 협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진 않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 정부도 일단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미일 3국 간의 안보협력 수준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당초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 견제’(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의 구심점으로 삼고자 했던 기존 쿼드(미·일·호주·인도) 협의체의 결속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동맹·우방국 등 유사입장국들이 참여하는 또 다른 협의체 구성을 모색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미국은 영국·호주와 함께 오커스(AUKUS)란 이름의 안보협의체를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강조하는 ‘한미일 3국 협력’ 또한 이 같은 움직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발 ‘신쿼드’ 등의 논의가 가속화될 경우 결국 중국과 충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단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 당국은 앞서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기존 쿼드와의 협력 강화 의사를 밝혔을 때도 “관련국이 배타적 소그룹을 만들지 않길 바란다”(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며 경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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