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주요 당직 인선 임박…이철규 사무총장·정점식 정책위의장 거론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9일 14시 16분


코멘트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9일 취임한 가운데, 당대표가 결정할 당직 및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김대표와 실무진들은 현재 인선을 논의 중이다. 김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당직 인선은 오늘부터 시작해 주말사이에 의견을 듣고 최고위 협의를 거쳐 다음주 월요일쯤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미 8일 대표 비서실장에 구자근 의원을 내정했다. 대표 비서실장은 대표의 수족과 같은 역할을 한다.

경북 구미갑이 지역구인 구 의원은 지난 1월 김기현 후보의 경북 출정식을 제안하고 기획했다.

현재 사무총장은 친윤계 재선 이철규 의원이 거론된다.

당초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거론됐지만, 장 의원이 선을 그으면서 이철규 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이 의원 외에도 재선인 정점식 의원도 하마평에 올랐다.

사무총장은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주요 직책으로, 내년 총선의 공천 실무도 관여하는 자리다.

전당대회 이전 인선 논의과정에서 윤재옥 의원이 몇 달 사무총장을 하고, 이철규 의원이 뒤에 하는 안도 거론됐으나 여러 이유로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점식 의원은 정책위의장에도 거론되고 있다. 과거 정책위의장은 과거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 개념으로 출마해 의원들이 직접 선출했으나, 지금은 당대표가 지명한다.

사무부총장은 전략부총장과 조직부총장으로 나뉘는데 초선인 박성민, 배현진, 엄태영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울산 중구가 지역구인 박성민 의원은 친윤계로 분류되며, 윤석열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서울 송파을이 지역구인 배현진 의원은 지난 1월 5일 지역구 행사에 김기현 의원을 단독 강연자로 초청해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수석대변인엔 재선인 이만희 의원이, 대변인에는 이용 의원, 강민국 의원, 윤희석 김기현 후보 캠프 공보총괄본부장, 김예령 캠프 수석 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당대표가 결정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는 이만희 의원과 김석기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대표 전대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아 총괄한 김용환 보좌관은 대표실에서 실장급 보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대표는 당대표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당직 인선에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이라는 기본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친윤계 일색의 인사보다는 지역과 성향을 고려한 인사가 이뤄질지 여부가 관심이다.

울산이 지역구인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안철수·황교안 후보로부터 수도권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때문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고려한 인사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대통령실과 친윤계 후보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만큼, 전체를 아우르기 위해 비친윤계 인사들도 등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