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신제품 ‘카누 캡슐커피’ 먹어보니… “네스프레소보다 훨씬 낫네”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3월 3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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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추출하는 ‘캡슐커피’ 방식
지인들과 음용 결과… “카페 안 가도 되겠다” 반응
기존 ‘카누 마일드 로스트’와 맛 차별화 성공
동서식품 “한국인 커피 입맛 우리가 제일 잘 안다”

“카페인이 강한 쓴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동서식품이 2023년 주력사업으로 내세운 ‘카누 바리스타 캡슐커피 머신’을 직접 사용해 보고 내린 결론이다. 오전에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두통이 생기는 ‘카페인 중독’ 기자에게는 커피 맛이 약할 수 있으나 대중들이 먹기에는 적당한 맛에 보편적인 커피로 평가할 수 있다.

주변 지인들과 카누 캡슐커피를 나눠 먹어보니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카페에서 먹는 커피 같다”, “카페 커피보다 맛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다만 카누의 인기제품인 ‘카누 미니 마일드 로스트’의 쓴 커피 맛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로 ‘카누 캡슐커피’는 기존 카누 마일드 로스트 커피와 맛이 크게 다르다. 캡슐커피가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물에 가루를 녹여 먹는 커피 맛과 태생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입맛은 워낙 주관적인 영역이라 평가가 어렵지만 기자는 기존 ‘마일드 로스트’가 더 맛있다는 평이고 지인들은 ‘카누 캡슐커피’에 손을 들어줬다. 지인 다수는 캡슐 중에서 ‘노란색’ 멜로우 윈드 맛을 최고로 꼽았다.

네스프레스 버츄오 커피
네스프레스 버츄오 커피
아울러 경쟁 모델인 네스프레소와 비교 시음도 진행했다. 네스프레소는 오뚝한 캡슐 모양에 ‘오리지널’ 커피와 둥글고 납작한 모양의 ‘버츄오’ 커피를 판매 중이다.

네스프레소 버츄오 커피의 과도한 거품
네스프레소 버츄오 커피의 과도한 거품
요즘 주력으로 판매 중인 ‘버츄오’ 커피와 ‘카누 바리스타 캡슐커피’를 비교해본 결과 기자 포함 지인들은 카누 커피 맛이 더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버츄오’ 커피는 거품이 과하게 나와 오히려 커피 맛이 떨어진다는데 공통의견이 모였다. 반면 카누 캡슐커피는 거품이 적당해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비슷한 느낌을 줬다. 네스프레소와 카누 캡슐커피는 가격대가 비슷한 만큼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쪽이 향후 캡슐커피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동서식품은 카누 전용 머신 5종과 캡슐커피 8종을 론칭과 함께 출시했다. 캡슐커피 8종은 각기 맛이 다르고 ▲따뜻한 커피 ▲아이스 커피 ▲디카페인 커피로 나눠졌으며 커피의 쓴맛을 강도에 따라 세분화했다.

전용 머신은 ▲에스프레소 추출 ▲아메리카노 물 조절 3단계 ▲온수 추가 기능 등 사용자 기호에 맞게 커피를 만들 수 있게 했다. 단순한 버튼들이지만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대로 커피를 제조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쉬운 점은 커피를 추출할 때 생기는 소음이다. 진동과 함께 ‘징~징’ 약 10초간 소음이 발생하는데 조용한 실내에서는 다소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는 수준이다. 향후 기기를 업그레이드한다면 소음을 줄이는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전용 머신의 디자인은 주변 가구들과 조화롭게 어울려 어느 곳에 둬도 어색하지 않았다.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인 벤자민 휴버트가 완성한 카누 커피머신의 외형은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볼 수 있다. 기자뿐 아니라 지인들 모두가 디자인이 깔끔하다고 평가했다.

위생적인 부분을 고려한 기기 설계에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자체 세척 기능이 있으며 뜨거운 물이 흐르며 내부 관을 닦아 청결함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기기 외부가 견고해 이물질이 들어갈 틈이 없는 점과 기기 뒤에 물을 담는 통, 담긴 물을 빨아 당기는 방식 등 간결하게 제작돼 있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동서식품은 카누 캡슐커피를 출시하며 사업의 성공을 자신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1970년부터 53년간 커피 사업을 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커피 입맛은 우리가 가장 잘 안다는 자부심이 있다. 깊은 연구 끝에 카누 캡슐커피를 시장에 출시한 만큼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만족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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