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땅투기 의혹은 가짜뉴스”…김기현 감싸기 나선 친윤계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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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3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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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영삼(왼쪽부터), 정미경, 조수진, 허은아, 태영호, 김재원, 김병민,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가 23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23 뉴스1
국민의힘 민영삼(왼쪽부터), 정미경, 조수진, 허은아, 태영호, 김재원, 김병민,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가 23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2.23 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일반 최고위원 후보들은 23일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울산 KTX역 땅 투기 의혹’을 두고 친윤(친윤석열)와 비윤(비윤석열)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친윤계는 김 후보를 옹호한 반면, 비윤계는 이를 비판하며 김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활약한 김병민 후보는 이날 연설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 의혹과 관련해 “선거 때만 되면 민주당 프레임으로 국민의힘 내부를 공격하는 일이 많다”며 “훗날 가짜뉴스로 드러났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친윤계 후보인 민영삼 후보는 “김 후보 땅투기 의혹은 가짜뉴스”라며 “정황 증거로 판단하는 것인데 김 후보가 울산시장 할 대부터 야당 정치인이었다. 부정적인 투기, 비위가 있었다면 이전 정권에서 가만히 나뒀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친윤계의 김재원 후보는 “김 후보가 울산시장 재직 중일 때 재선을 앞두고 언론을 통해 공개된 내용”이라며 “민주당 측이 정치 공작하던 논리를 끌고 와 전대에서 활용하는 것이 온당한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비윤계이자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허은아 후보와 김용태 후보는 이날 김 후보의 해명 기자회견을 평가절하하며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호미로 막을 것을 더 큰 것으로 막게 되는, 작게 시작한 것이 너무나 큰바람이 불고 있어 아쉽다.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답이지만,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했고, 김 후보는 “투기를 했는지 아직 모른다”면서도 “억울할 수 있지만 자세한 해명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친윤계 후보들은 윤심을 강조하며 당심을 공략했다. 반면 비윤계 후보들은 이날도 정책에 집중하며 차별화 행보를 이어갔다.

조수진 후보는 “거대야당은 윤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고 장외집회까지 하면서 대선불복을 공공연하게 운운하고 있다”며 “거대야당과 맞서 싸려면 제대로 싸울 후보를 확실하게 밀어주는 것이 완전한 정권교체를 기약하는 확실한 방법”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 후보는 “첫째는 단합, 둘째는 단결, 셋째는 화합”이라며 “뭉쳐진 힘으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새로 뽑힌 대표를 모시고 대통령과 당정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후보는 “대선에서 클린선거 전략본부장을 맡아 후보(윤석열)를 향한 네거티브를 방어했고 이재명 후보 비위행위를 밝혀내 선거전략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며 “국민의힘의 최종병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병민 후보는 “강원의 외손, 윤 대통령이 강원에 얼마나 큰 애정을 갖고 있는지 지근거리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한 김병민이 잘 알고 있다”며 “강원도의 경제, 산업 발전을 위해 뛰어다닐 사람, 윤 대통령과 정권교체를 완수한 김병민이 잘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태영호 후보는 “윤 대통령의 공약을 받들어 아름다운 이 강원을 관광이 제일 발전한 도시로 발전시키고 강원도의 중추산업, 첨단산업 육성에 태영호와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태 후보는 또 “한반도 통일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의 흡수통일만이 정답”이라며 “김정은이 자기 딸 김주애 내세워 4대 세습까지 가려 하는데 제가 나서서 그 세습의 대 끊어 놓겠다”고 말했다.

반면 비윤계 허 후보는 “6월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자치 권한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환경영향 평가권을 강원도지사에게 이양하는 것을 포함해 강원도가 한층 도약하도록 특별법 개정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강원도에는 산림·군사·환경규제 등 각종 규제가 많다. 그 규제에 따른 불편함은 온전히 강원도민의 몫”이라며 “각종 규제에 피해를 받는 강원도민을 위한 파격적인 면세 혜택을 검토해야 한다”고 ‘면세’공약을 제시했다.

범친윤계로 꼽히는 정미경 후보는 “대선 때 정권교체를 위해, 대통령이 당선을 위해 젊은 당 대표를 도왔다”며 “친윤, 비윤이 아닌 다윤 해야 한다. 그래야 통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홍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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