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일부 지역서 아사자 속출…‘고난의 행군’ 만큼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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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0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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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식량난 등 현안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2.20 뉴스1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식량난 등 현안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2.20 뉴스1
통일부는 20일 관계기관과 북한의 식량 사정 평가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있다면서 북한 지역에서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5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국회에서 한 북한 내 아사자 관련 답변은 “고난의 행군 시기만큼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권 장관은 당시 “북한의 식량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아사자가 속출하거나 ‘고난의 행군’(때 수준)까지 간 건 아닌 것 같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구 대변인은 “장관께서 국회에서 답변하신 내용 등은 고난의 행군 시기만큼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구 대변인은 또 브리핑에서 북한이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식량 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관련 정황을 확인한 바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는 권 장관이 지난달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요청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북한 측이 WFP의 지원을 희망하는 정황을 확인한 바 있다”며 “권 장관이 국회에서 북한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 것은 이러한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는 WFP의 쿤 리 아시아태평양지부 대변인을 인용해 북한이 WFP에 식량 지원과 관련한 공식 요청을 한 바 없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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