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무역 정상화 조짐…北 새로운 수익원 확보” 디플로맷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7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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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중 무역이 정상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국제적인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맷은 “최근 북한이 유엔 제재에 적응하고 있고, 북중 무역은 팬데믹 기간 최악의 상황에서 개선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디플로맷은 “북중 무역이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규모는 1억3440만달러(약 1651억원)로, 전년(2021년) 대비 13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2019년)의 약 60%에 불과하다.

지난해 대중국 수입액은 8억9360만달러에 달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입액(26억 달러)에는 크게 미달했다.

디플로맷은 시계 무브먼트 등 북한의 대중국 수출 주력 품목의 개선세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북한의 대중국 시계 무브먼트 수출액의 경우, 지난 2019년 492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팬데믹으로 매년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180만달러에 그쳤다. 대중국 시계 무브먼트 수출이 영구적으로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감소세와 상반되는 상황을 보인 수출품은 규소철(페로실리콘)이다. 2020년 북한의 대중국 규소철 수출은 팬데믹으로 전년 대비 65.6%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반면 대중국 수출이 팬데믹 이전보다 증가한 품목도 있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수력발전 전력 수출액은 2040만달러(5억 1700만㎾)로, 지난 2019년의 1140만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텅스텐과 몰리브덴의 수출도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증가했고, 실크와 합금 탄화물의 수출 증가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디플로맷은 “새로운 품목 수출로 증가하는 수익이 기존 수익을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는 북한이 국제적인 제재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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