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일회용 마스크 주원료…자칫 폐 손상 유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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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5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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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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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버린 일회용 마스크가 폐 손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스크를 버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이 동물의 폐에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폐기된 플라스틱이 광산화, 풍화, 자외선 등에 의해 미세한 입자로 변한 것이다.

25일 안전성평가연구소((KIT)에 따르면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과 김범석 전북대 수의대 교수 연구팀은 일회용 마스크의 주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 나노플라스틱을 실험동물 기도에 서서히 떨어뜨려 폐 손상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폐에서 염증성 손상과 호중구성(백혈구 일종) 염증 반응 등이 관찰됐다.

호중구는 선천 면역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세포로 신체를 이루는 혈액에 바이러스, 세균, 박테리아와 같은 외부 인자들이 침입했을 때 이를 막아내는 첫 번째 방어선이다.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활성화되면 폐내 염증 반응을 초래한다. PP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폐암 세포주(A549)에서는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이 확인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나노플라스틱 흡입 노출에 따른 유해성을 확인했다”면서 “PP가 주원료인 일회용 마스크가 나노플라스틱이 됐을 때 인체 건강과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용 후 폐기·관리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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