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세계공항 중 첫 CES 참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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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부스 ‘인천공항관’ 설치 운영
‘안면인식’ 출국 수속 시스템 선보여
메타버스 공항-AR 목적지 안내도
도심항공교통 관련 콘퍼런스 개최

인천국제공항공사 기술연구팀 직원들이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태블릿PC를 보며 증강현실(AR)에 기반한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내년 2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기술연구팀 직원들이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태블릿PC를 보며 증강현실(AR)에 기반한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내년 2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다. 일상과 밀접한 가전제품은 물론 세계 IT 대표 기업들이 주력 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첨단 기술 동향과 기업들의 미래 사업 방향을 읽을 수 있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내년 1월 5∼8일 열리는 ‘CES 2023’에 세계 공항 중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천공항이 도입하거나 추진 중인 스마트 서비스를 알리고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기술을 수출할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다.
○ CES에 ‘인천공항관’ 개설
인천공항공사는 내년 CES에서 ‘인천공항관’을 독립 부스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생체인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선보인다. 스마트패스는 입출국 절차를 간소화해 소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고안된 시스템인데, 여권 없이도 안면 인식을 통해 출국장과 탑승구 등을 빠르고 편하게 통과할 수 있다. 항공권 발권 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안면 정보를 사전 등록할 수 있고, 공항에 도착하면 셀프체크인 키오스크를 통해서도 등록이 가능하다.

스마트패스 시스템은 내년 인천공항 1·2여객터미널에서 일부 항공사가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8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7세 이상 승객은 이르면 내년 7월부터 안면 인식을 통한 출국 수속이 가능해진다. 2024년부터는 모든 항공사로 확대해 대부분의 출국장과 탑승구에서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가상의 인천공항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발 중인 메타버스 앱은 이번 CES에서 주목받을 기술 중 하나다. 공항에 직접 가지 않고도 인천공항과 동일하게 구현된 3차원(3D) 환경에서 출국 동선과 각종 절차를 미리 체험할 수 있다. 또 인천공항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연과 박물관 내 전시품, 면세점 상품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세계 공항 중 처음으로 적용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내 위치측정 기술을 활용해 가고 싶은 목적지까지 안내받을 수 있다.
○ UAM 기술도 경험 가능
2025년경부터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항공교통(UAM) 기술도 CES에서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정부 정책에 따라 서울 도심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UAM 공항셔틀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 대한항공, KT 등이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UAM의 수직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 입지도 검토 중이다. 인천공항공사는 CES에서 관련 콘퍼런스를 열며 UAM 추진 상황을 알릴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CES 참가를 통해 세계 공항 산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며 “인천공항의 다양한 첨단 서비스를 널리 알리고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공항#ces#생체인증 출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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