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실내마스크 조정안 발표…접종률·위중증·새 변이 변수에 ‘1월말’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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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22일 0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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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0일 영남대 경산캠퍼스 어린왕자(작품명 ‘별05’) 조형물에 마스크가 여전히 씌워져 있다./뉴스1
정부의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0일 영남대 경산캠퍼스 어린왕자(작품명 ‘별05’) 조형물에 마스크가 여전히 씌워져 있다./뉴스1
방역당국은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내용은 2단계에 걸쳐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며, 1단계 조정 시점은 1월 말이 거론되는데, 이번 발표에선 특정 시점이 제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실내 마스크 해제 방안을 발표한다.

우선 당국은 감염취약시설을 빼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1단계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관·약국·사회복지시설·대중교통 등 일부 시설, 업무를 수행 중인 교원·의료인 등이 1단계 적용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의료기관과 대중교통에 한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이어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이 안정 단계로 접어들고, 2가 백신 접종률이 크게 오르면 모든 시설에서 실내 마스크를 쓰지 않도록 하는 2단계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단계 해제 방식에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관심사는 해제 시점이다. 앞서 백경란 전 질병관리청장은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을 2023년 1분기로 제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1월 말이 유력하지만, 변수는 남아 있다.

우선 확산세가 현행 수준을 유지하느냐다. 신규 확진자는 서서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1일 0시 기준 8만8172명 발생했다. 지난 9월 14일(9만3949명) 이후 98일만에 가장 많았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다음 주 평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9만명대를 기록해 10만명을 코앞에 둘 전망이다.

낮은 동절기 추가접종률도 변수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를 해제하는 주요 요건으로 동절기 추가접종률 현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21일 0시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60세 이상 28.3%, 감염취약시설 47.5%로 집계됐다. 각각 정부 목표치인 50%, 60%에 상당히 모자라는 수치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정기석 위원장은 19일 브리핑에서 “마스크 의무 조정 시점으로 거론되는 내달 말이면 고위험군의 75%가 면역을 보유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를 위해 고위험군의 접종률이 올라야 하고, 최근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중증 환자는 최근 나흘째 500명대를 이어가며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새 변이 확산도 변수다. 12월 2주 국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세부계통 검출률(국내감염+해외유입)을 분석한 결과, 우세종인 BA.5 변이가 52%까지 하락하면서 검출 속도와 면역회피가 더 강한 BN.1 변이 비중이 20.6%까지 높아졌다. 당국은 BN.1 변이 확산이 유행 증가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지만 신중론도 제시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을 증폭시킬 계기를 꼭 만들어야 하는가 회의적”이라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 누군가는 쓰고, 누군가는 쓰지 않는 데 대한 사회적 갈등 등이 발생할 텐데 이에 대한 논의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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