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지진 잔해서 6살 꼬마, 이틀만에 극적 구조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24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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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서 강진이 발생한지 이틀 만에 잔해에 깔려있던 6살 소년이 구조되는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23일 CNN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서자바주 치안주르 쿠게낭 지역의 나그락 마을에서 아즈카 마올라나 말리크가 구조됐다. 이 소년은 할머니의 시신 옆에서 발견됐다. 아이의 부모의 시신은 이미 구조 대원들에 의해 수습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리크는 현재 치안주르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1일 오후 1시 21분쯤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치안주르 지역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BNPB 측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에 6,000명 이상의 구조 대원들을 투입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71명으로 늘었고 확인된 사망자 중 3분의 1 이상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상자 2043명과 이재민 6만1800명이 발생했으며 40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진으로 인해 5만6320채의 가옥이 피해를 입고 31개의 학교, 124개의 예배 장소와 3개의 보건 시설 등도 훼손됐다.

서자바주의 리드완 카밀 주지사는 여러 이슬람 학교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해 사망자 중 다수가 어린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재민들을 위한 시설을 갖춘 14개 난민 보호소가 마련돼 피해자들은 임시 대피소를 떠나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2일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해 정부가 극심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지원금을 대략 3200달러(약 430만원)까지 지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진 설계를 갖춘 형태로 집을 다시 지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기상청(BMKG)은 지진 발생 2시간 만에 25차례의 여진이 기록되면서 폭우가 내릴 경우 산사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는 태평양 주변의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구상에서 가장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지난 2004년 수마트라 섬에서 발생한 규모 9.1의 지진은 쓰나미로 이어져 14개국을 강타했다. 이로 인해 22만6000명이 사망했는데 절반 이상의 사망자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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