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銀 크레디트스위스 주가 휘청… ‘제2 리먼’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유동성 위기설에 주가 장중 최저
부도 지표 CDS프리미엄은 최고치

AP/뉴시스
AP/뉴시스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부도위험 지표가 역대 최고로 치솟고 회사 주가가 장중 역대 최저로 추락했다. 일각에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이날 스위스 증시에서 장 초반 약 11.5% 급락해 역대 최저인 3.52스위스프랑(약 5070원)으로 주저앉았다. 이후 자본과 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오며 주가는 올랐지만 전날 종가보다 0.93% 하락한 3.94스위스프랑에 마감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파산한 영국 그린실캐피털과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에 대한 투자에 실패하며 막대한 손해를 봤다. 울리히 쾨르너 크레디트스위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현재가 고비지만 자본 수준과 유동성은 충분하다”고 밝혀 오히려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부도 위험이 커질수록 높아지는 지표인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크레디트스위스의 1년물 CDS 프리미엄은 이날 장 초반 5%를 넘겼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008년 금융위기 때 스위스 일반 은행들의 수치보다 높다”고 했다. 다만 블룸버그의 폴 데이비스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위기에 처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크레디트스위스#주가#제2 리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