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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분유 먹인 후 트림? 과학적 이유 있어요 [책의 향기]

입력 2022-10-01 03:00업데이트 2022-10-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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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과학입니다/아에네아스 루흐 지음·장혜경 옮김/288쪽·1만6800원·니케북스
아이의 탄생은 가슴 벅차도록 경이롭지만 현실의 육아는 행복 51%, 고통 49%의 비중이랄까. 새벽에도 2시간마다 졸린 눈을 비벼가며 해야 하는 신생아 수유도 힘들지만 먹이고 난 뒤 트림을 시키는 것도 일이다. 아기는 젖을 먹고 꼭 트림을 해야 하는 걸까?

아기는 모유를 먹든 젖병으로 분유를 먹든 공기를 같이 들이마신다. 아기의 위에 모인 이 공기가 상당 부분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장으로 내려가면 장을 팽창시켜 통증을 유발한다. 트림을 시키면 아기의 위에 모인 공기를 빼줄 수 있다. 어른도 음식을 먹으면서 위에 공기가 들어간다. 하지만 위의 크기가 아기보다 크고 들이마신 공기 중 산소가 몸 안에서 재사용되기 때문에 아기처럼 트림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나마 아기 트림 ‘일’에 덜 시달리고 싶다면 모유가 낫다. 엄마 젖이 아기의 입에 더 잘 달라붙고 젖병보다 젖이 더 고르게 나와 공기가 덜 들어가기 때문이다.

분유를 뗀 아기가 음식을 먹다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5초 안에 주워 먹이면 문제가 없을까? 항간에 나도는 ‘5초의 법칙’은 미신이다. 수분이 많은 수박은 1초가 지나기도 전에 세균 범벅이 된다. 양탄자가 깔린 바닥이라면 어떨까. 양탄자에서는 음식에 세균이 생기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수분이 거의 없는 음식의 경우 순발력을 발휘해도 좋다.

독일의 과학전문 기자인 저자는 초보 아빠로, 이처럼 육아 중에 의문이 들었던 14가지 질문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정리했다. 온라인에 온갖 육아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똥 기저귀를 갈면서도 뭔가 배움을 원한다면 책장을 넘겨볼 만하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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