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가득한 ‘이세계’에 놀라…3년만 오프라인 부천만화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30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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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대학교 영상&게임콘텐츠과 학생들이 30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자신들이 그린 웹툰, 일러스트, 캐리커처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부천대학교 제공) 2022.09.30.
부천대학교 영상&게임콘텐츠과 학생들이 30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자신들이 그린 웹툰, 일러스트, 캐리커처 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부천대학교 제공) 2022.09.30.
“제가 만화를 그리게 된 건 다른 세계를 그리고 싶어서였어요. 2008년 데뷔 때만 해도 일부가 즐기는 콘텐츠로 여겨지던 웹툰이 이제는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어 무척 기쁩니다. 코스튬까지 하고 온 만화 마니아들의 열정이 축제를 더욱 신나게 만드네요.”

9월 30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개막한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에서 만난 구아진 작가(36)는 수많은 관람객이 몰린 축제 현장을 보고 놀라워했다. 구 작가는 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로 올해 부천만화대상을 받았다.

부천국제만화축제는 1998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의 만화축제다. 2019년 축제가 열린 뒤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곧 비대면으로 개최되다가 3년 만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이:세계.’ 판타지만화 장르의 주요 키워드인 이(異)세계와 웹툰을 의미하는 e세계의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고 한다.

축제 현장은 주제처럼 별천지였다. 만화가 원작인 미국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범블비가 거리를 돌아다니며 관람객들과 손바닥을 마주치며 흥을 돋웠다. 슈퍼마리오와 스파이더맨 등 남녀노소에게 친숙한 캐릭터들이 관객을 맞았다. 부천국제만화축제 관계자는 “3년 만에 열린 축제다보니 개막일에만 1000명 이상 몰리는 등 분위기가 뜨거웠다.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축제는 3일까지 이어진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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