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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러, 탈출 몰린 조지아 접경에 징집소 설치

입력 2022-09-29 03:00업데이트 2022-09-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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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안팎 “징집병 훈련 제대로 못받아
푸틴, 자국민 학살행위” 비판 확산
EU로 간 러 주민 1주새 30% 늘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예비군 30만 명 동원령을 내린 이후 러시아에서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빠져나간 러시아인이 이전보다 30% 증가하는 등 엑소더스가 계속되고 있다.

EU 소속 유럽국경·해안경비대 프론텍스는 19일부터 25일까지 EU 국가에 입국한 러시아인이 6만5951명으로 이는 그전 한 주보다 30% 는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가운데 러시아와 총연장 1300km 국경을 맞댄 핀란드로 입국한 사람이 64%를 차지했다. 올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달 25일까지 러시아에서 EU 국가로 순유출된 인원은 3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당국은 또 다른 주요 탈출 관문으로 꼽히는 러시아 남부 조지아 접경지에 징집 사무소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국민에게 현장에서 입영통지서를 발부하기 위해서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훈련도 제대로 받지 않은 병사들을 전장에 내보내려 한다며 “자국민을 학살하고 있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미국 퇴역 장성 마크 허틀링은 이날 미 워싱턴포스트에 “대부분 직업군인이 아닌 러시아 병사는 사격과 응급처치 같은 초보적 군사훈련만 받았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들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작전과 불법 침략에 내보내는 것은 자국민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대안 미디어 ‘헬프데스크’를 운영하는 일리야 크라실시크는 미 뉴욕타임스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보로네시 폭격’ 목록에 가장 지독한 사례를 추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남부 접경도시 보로네시에서 따온 이 말은 러시아 정부가 서방 제재 등에 맞서려다 되레 자국민을 해치는 조치를 내릴 때 주로 쓰인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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