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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푸틴, 美 NSA 도청 폭로 스노든에 러 시민권 부여

입력 2022-09-28 03:00업데이트 2022-09-28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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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징집될 수도” 꼬집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도청 실태를 폭로한 뒤 러시아로 망명한 에드워드 스노든(39·사진)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스노든은 버락 오바마 전 미 행정부 시절이던 2013년 미 정부가 적국과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도·감청을 해 왔으며 자국민의 개인정보 또한 무차별적으로 수집했다고 폭로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불렀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폭로 당시 부통령이었다.

스노든은 이날 트위터에 “수년을 부모님 등과 떨어져 지내야 했는데 자식과 떨어져 지내고 싶지 않다”며 시민권 취득을 반겼다. 폭로 직후 간첩 혐의로 기소된 그는 홍콩에서 은신하다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 했다. 미 정부의 여권 말소로 모스크바 국제공항의 환승 구역에서 발이 묶였고 러시아로부터 임시 거주권을 획득했다. 2017년 현지에서 미 곡예사 린지 밀스와 결혼했고 2020년 아들도 태어났다. 러시아로부터 영구 거주권을 획득하자 러시아 국적 취득까지 신청했고 이번에 받아들여졌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는 귀국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러시아 시민권 덕에 그도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위해 징집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스노든 측 변호인은 그가 러시아 군대에 복무한 적이 없어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 대상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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