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 무릎 수술…월드컵 출전 사실상 좌절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6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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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29·유벤투스)가 무릎 수술로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는 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그바가 5일 반월판 연골 절제술을 받았다. 수술을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7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다시 유벤투스에 돌아온 포그바는 이번 시즌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프리시즌 투어 중에 오른쪽 무릎 반월판 연골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재활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월드컵 출전 희망을 가졌으나 결국 재활 경과가 좋지 않아 수술대에 올랐다. 3일 전만 해도 러닝머신에서 뛰고 있는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각오를 다졌었다.

이탈리아 언론은 최소 6~8주간의 회복 시간을 거쳐 상당 기간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5일 오전에 포그바가 두 번째 훈련을 진행하다 중단했고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현실적으로 내년 1월에야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더 선도 6일 “전 맨유 스타이자 유벤투스 소속인 포그바가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2016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무려 8900만 파운드(약 1413억원)였다. 그러나 포그바는 맨유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잦은 구설수에 휘말렸다. 그런 포그바를 유벤투스는 이적료 없이 데려왔다. 금전적 출혈 없이 포그바를 낚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치러야 하는 유벤투스로선 타격이 크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인 포그바의 수술에 프랑스 대표팀도 초비상이 걸렸다. 프랑스는 호주, 덴마크, 튀니지와 함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 속해 있다. 포그바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A매치 91경기에 11골을 넣은 중원의 핵이다. 은골로 캉테(첼시)와 함께 허리에서 탈압박과 전방 패스 공급의 중심 노릇을 했다.

포그바는 최근 친형인 마티아스 포그바와 갈등도 겪고 있다. 마티아스는 ‘동생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저주하기 위해 부두교의 주술사를 고용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 포그바는 ‘음바페에게 저주하려는 것이 아니라 내 부상을 막기 위해 고용했다’고 해명했다. 오히려 형이 자신을 위협하고 1100만 파운드를 요구했다고 맞섰다. 프랑스 경찰이 수사 중인 상황에서 음바페는 5일 “포그바가 내게 전화를 걸어 사실을 설명했다. 마티아스 포그바의 주장과는 달랐다. 나는 내 동료의 말을 믿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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