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펠로시 “동맹 70주년 결의안 추진…실질적 北비핵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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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5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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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간의 회담에서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의회 차원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다.

5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펠로시 의장과의 양자회담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2023년에 양국이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해 양측 모두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공감하며,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양국이 안보 분야에서 굳건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양국 의회 간 돈독한 관계야말로 양국을 이해하는 기회이며 안보,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 혜택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했다. 김 의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난 10년 동안 교역 규모가 70% 증가해 지난해 기준 약 17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고,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최근 급격히 대미 투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대미 투자 확대는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며 첨단 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인적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직 비자쿼터 입법화 방안에 대한 협조를 강조했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언급하며 “경제 분야에서 한국과 굳건한 관계를 맺고 있고, 미국 내 많은 한국계 기업의 기여를 통해 발전하고 있어 투자를 환영한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과 ‘미주 한인 베트남전 참전 용사 보훈 법안’ 등 한인 권익 보호에 대한 관심도 요청했다.

펠로시 의장은 “2015년 일본계 마이클 혼다 의원 발의로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결의안 통과로 위안부 여성에 대한 처우를 규탄할 수 있었다”며 김 의장의 권익 향상 요청에 호응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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