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법카 참고인, 김혜경 수행팀 활동… 이재명측 “적법하게 1500만원 지급”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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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인 카드로 수차례 결제 바꿔치기
경찰, 의혹 핵심 수행비서 피의자 조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씨(46)의 개인카드가 대리 결제에 여러 차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A 씨는 지난 대선 경선 기간 김 씨의 수행비서 배모 씨(46)와 함께 김 씨 수행팀 일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A 씨 명의의 신용카드가 여러 차례 성남 등에서 사용된 뒤 취소됐고, 이어 배 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는 법인카드 한도 규정 때문에 개인카드 여러 장을 돌려가며 먼저 계산하고 나중에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A 씨는 이 의원의 경기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 지역 정보 요원으로 활동한 국군기무사령부 출신으로 당시도 김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던 배 씨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부터는 배 씨 소유의 집에서 거주했다.

또 A 씨는 지난 대선 경선 기간 배 씨와 함께 김 씨 수행팀 일원으로 식당과 숙소 등을 확인하고 참석자를 확인하는 등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은 “A 씨는 배우자실의 선행 차량을 운전했고 적법하게 업무에 대한 수당을 받았다”라며 1580만 원을 지급했다고 인정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3일 김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인 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배 씨를 상대로 법인카드 유용 여부 및 그 과정에 김 씨를 포함한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수원=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법카 참고인#김혜경 수행팀#결제 바꿔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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