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 ‘항암효과’ 레몬… 껍질까지 제대로 챙겨 먹어야[정세연의 음식처방]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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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연 ‘식치합시다 한의원’ 원장
정세연 ‘식치합시다 한의원’ 원장
덥고 습한 여름, 필자가 각별히 챙기는 과일이 있다. 해독에 좋은 레몬이다. 레몬은 요산 수치를 떨어뜨려서 통풍을 이기고, 내장지방을 없애고, 항암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먹는 방법이 중요하다. 꾸준히 섭취하기엔 레몬 워터가 가장 무난하다.

레몬 워터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한 레몬을 반으로 잘라 스퀴저에 짜 레몬즙을 낸다. 그런 다음 물에 넣으면 되는데, 비율은 물 1L에 레몬 1개 정도가 적당하다. 위장 기능에 따라서 좀 더 희석해도 된다.

처음엔 하루 1컵으로 시작해 점점 늘려가자. 공복에 마시면 해독 효과가 그만이다. 하지만 위·식도 점막이 약하거나 구내염, 식도염, 위염 같은 염증이 있는 사람은 공복에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레몬은 체내에서 알칼리로 바뀌기 전까지 위장에서는 산성을 띠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마시면 속 쓰림이 심해질 수 있다.

매일 레몬 짜기가 번거롭다면? 필자처럼 레몬즙을 미리 짜서 얼음 틀에 넣어두자.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하나씩 꺼내서 물에 넣어 먹으면 간편하다. 계절에 맞게 궁합을 맞추면 좋은 재료도 있다. 여름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민트 잎을 같이 넣어 여름용 레몬 워터를 만들고, 겨울에는 생강과 꿀을 같이 넣어 레몬차를 마시면 좋다. 그런데 레몬즙만 짜서 먹는다면 레몬의 좋은 효능을 반만 섭취하는 셈이다. 피부 미용부터 항암 효과까지 뛰어난 레몬 오일까지 섭취해야 하는데, 이는 주로 껍질에 들어 있다. 흰색의 속껍질에도 좋은 성분은 있지만 쓴맛이 있기 때문에 노란색 겉껍질만 갈아서 향신료로 쓴다. 이를 레몬 제스트라고 한다. 보통 레몬 한 개로 한 스푼 분량의 레몬 제스트를 만들 수 있다.

일단 레몬을 깨끗하게 세척한 다음, 제스터나 치즈 그레이터 같은 도구로 노란 껍질 부분만 살살 긁으면 된다. 이런 도구가 없으면 감자 깎는 감자 필러로 껍질을 벗겨낸 후에 얇게 채 썰어 주어도 좋다. 레몬 제스트는 샐러드나 베이킹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면 너무 상큼하고 맛있어서 필자가 자주 활용하는 향신료이다. 레몬즙은 위·식도염에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지만 레몬 제스트는 반대로 위·식도염을 치유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레몬 제스트는 냉동 보관할 수도 있지만, 오일은 신선도가 생명이기에 그때그때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레몬은 소화·대사하기 전까지 산성을 띠기 때문에, 물에 희석해서 먹거나 다른 음식에 곁들여서 먹고 특히 레몬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고 난 후에는 반드시 물로 입안을 헹구자.

정세연 한의학 박사는 음식으로 치료하는 ‘식치합시다 정세연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유튜브 ‘정라레 채널’을 통해 각종 음식의 효능을 소개하고 있다. 7월 기준 채널 구독자 수는 약 62만 명이다.

정세연 원장의 ‘레몬 이렇게 먹어야 디톡스 효과 200%’(https://youtu.be/n5vJ-q0-KOA)



정세연 ‘식치합시다 한의원’ 원장


#레몬#디톡스#레몬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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