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서 울려퍼지는 평화의 하모니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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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PLZ 페스티벌 제진역서 팡파르
24일부터 석달간 5개군 순회행사
클래식 연주-청소년 특강 등 마련

지난해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렸던 PLZ 페스티벌의 피아노 연주회. 올해는 제진역에서 페스티벌 개막식과 오프닝 공연이 열린다. PLZ 페스티벌 제공
지난해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렸던 PLZ 페스티벌의 피아노 연주회. 올해는 제진역에서 페스티벌 개막식과 오프닝 공연이 열린다. PLZ 페스티벌 제공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클래식 음악의 선율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온다.

비영리 음악단체인 PLZ 페스티벌은 “24일 민간인 통제구역인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3개월에 걸친 음악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PLZ 페스티벌은 ‘DMZ를 PLZ(Peace & Life Zone)로’라는 주제로 클래식 음악을 즐기며 우리 시대의 화두인 평화와 생명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야외축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페스티벌은 고성 인제 양구 화천 철원 등 강원도 접경 5개 군을 돌며 열린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는 국가등록문화재 23호인 철원 제일교회 옛터, 고성 명파해변, 양구 백자박물관, 인제 가을 꽃축제 현장 등에서 총 20여 차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피날레 공연은 10월 29일 국군 6사단 영내의 철원 평화문화광장에서 펼쳐진다.

PLZ 페스티벌에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올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첼로 부문에서 1위를 수상한 최하영과 중국인인 2위 이바이첸이 나란히 9월 17일 철원 제일교회 콘서트에 출연한다. 오프닝 콘서트는 PLZ 페스티벌 예술감독이자 피아니스트인 임미정 한세대 교수, 클라리넷의 김한, 서울 비르투오지 챔버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10월에는 국내 발달장애 연주자들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공연도 볼 수 있다.

8월 3∼5일에는 온라인상에서 ‘PLZ 국제평화음악캠프’가 열린다. 음악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특강과 연주회, 마스터클래스 등이 펼쳐진다. 특강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 데 나시옹의 앙투안 마르기에 음악감독이 출연할 예정이다.

임미정 감독은 “접경 지역은 사람의 때가 묻지 않아 자연 풍광이 아름답다”며 “이런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PLZ 페스티벌을 통해 남북 대치라는 국내 상황 외에도 우크라이나 등 세계 분쟁지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일정, 사전 참가 신청 등은 PLZ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dmz#plz 페스티벌#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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