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공간 협소’ 인천 신청사 추진…1년 전 매입한 별관 처리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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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7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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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전경.© 뉴스1
인천시청 전경.© 뉴스1
민선8기 인천시가 민선7기 때 폐지한 신청사 건립에 재시동을 건다. 수백억원을 들여 별관을 매입한지 1년여 만이어서 처리 방안이 숙제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신청사 건립을 위한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른 용역비 2억여원은 오는 9월 있을 추경에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시가 신청사 건립을 서두르는 이유는 6·1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유정복 민선8기 시장의 공약이기 때문이다. 또 사무공간이 협소한 탓도 주된 이유다.

신청사는 현재 시청 테니스장과 어린이집이 있는 시의회 청사 옆에 건립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청사 규모와 배치 형태, 건축계획 방향, 타당성검토 등이 이뤄진다.

이로써 유 시장은 두 번째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게 된다. 첫 번째는 민선6기 시장 때다.

유 시장은 2017년 5월 ‘시청 운동장’에 지하 1~지상 17층(연면적 4만6000㎡) 규모로 신청사를 건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9년 12월 착공, 2021년 11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가 재원 조달 계획에 보완이 필요하다며 재검토를 주문했고 유 시장이 당시 재선에 실패하면서 이 계획은 민선7기 때 폐지됐다.

민선7기 박남춘 시장은 대신 지난해 3월 시청 앞 오피스텔 11개 층을 약 265억원에 사들였고 현재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유 시장의 두 번째 신청사 건립의 최대 걸림돌은 혈세를 투입한 별관에 대한 처리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제값을 받지 못할 경우 ‘혈세 낭비’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매각을 하지 않으면 다른 활용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시 관계자는 “신청사 건립은 유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고 시청 내 사무공간이 협소한 때문이기도 하다”며 “별관은 향후 관련부서와 협의해 매각 또는 다른 활용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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