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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우크라이나 분쟁 장기대응 전환… 난민 아동 심리적 지원에 힘쓴다

입력 2022-06-30 03:00업데이트 2022-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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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다시 희망으로]
월드비전
분쟁 길어져 아동 삶의 질 악화
내년 4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서
심리·교육 프로그램 확대할 예정
우크라이나 분쟁이 발생한 지 4개월이 지났다. 이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3분의 1이 자신의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71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은 실향민이 되었고, 750만 명 이상이 주변 국가로 이동하여 약 1500만 명이 난민이 됐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장기화되고 있는 사태에 대응하고자 초기 3개월간의 긴급구호를 마치고 장기적 대응으로 전환해 내년 4월까지 우크라이나·루마니아·몰도바 전역에서 난민을 지원할 계획이다.

월드비전의 우크라이나 위기 대응 초기 긴급구호는 난민들을 위한 △식량 △현금 △임시 거주 공간 △위생 △아동보호서비스 지원 등으로 이뤄졌었다. 장기적 대응 전환 이후에는 분쟁으로 인해 가족과의 생이별을 경험한 난민의 상황을 고려해 아동과 그 가정을 위한 심리 사회적 프로그램도 더욱 주요하게 다룰 예정이다. 특히, 난민 아동들이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아동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 세계 가장 취약한 아동들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월드비전은 지난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난민들의 삶에 관한 글로벌 보고서 ‘기아와 방임 속의 아이들: 잊혀진 난민들’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 11개국 △브라질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요르단 △페루 △터키 △우간다 △방글라데시 △과테말라 △온두라스 △말리에 거주하는 난민들, 특히 난민아동의 삶의 질이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비전이 시리아·남수단·베네수엘라 같이 분쟁이 있었던 국가에서 피란한 난민과 국내 실향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2%가 식량·의료·주거비 등 아이들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35%)은 성장기에 있는 자녀가 지난 12개월 동안 체중이 줄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난민 아동의 절반은 안전한 주거지에서 살고 있지 못하며 아동의 44%는 주요 아동 보호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수치는 2021년에 비해 13% 증가한 것이다.

또한 조사 대상자들 중 4명 중 1명은 지난해 가족 구성원의 죽음을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망자의 거의 절반은 코로나19에 의한 것이었다. 세계 최빈국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용 가능한 백신 중 1.4%만을 공급받았으며 그 소량의 백신 공급량 중에서도 매우 적은 분량만이 아동에게 할당되었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모든 생명과 인권이 평등하게 소중한 만큼 잊혀져 가고 있는 난민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며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동들이 자신의 꿈을 잃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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