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공포에 떨게 한 ‘전학’ 초등생, 처벌 대신 심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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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6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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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학교 폭력과 교사에 대한 욕설 등으로 논란이 됐던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생이 병원형 위(Wee)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 측은 A 군에 대해 단순 징계나 처벌보다는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병원형 위센터 입소를 결정했다.

병원형 위센터는 정서·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위기 학생들에게 심리적인 전문치료와 대안교육을 동시에 지원하는 기관이다. 학교에서 신청서를 제출하면 입소해 최대 1개월 이내에서 치료와 대안교육과정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A 군 학부모는 위센터 입소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이 동의할 경우 위센터에서 치료와 교육을 받게 된다.

전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지난달 16일 이 학교로 강제 전학 온 A 군은 동급생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이를 제지하는 담임교사에게 욕설을 했다. 이어진 수업시간에도 A 군은 교사에게 욕설을 했고 이를 다른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자 보복하겠다고 협박했다.

학교 측은 A 군과 그의 부모에게 분리조치 및 긴급조치를 안내했고 A 군이 등교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했다. 그러나 이튿날 A 군은 학교에 나타나 다른 학생들에게 자신을 촬영한 영상을 지우라고 협박했다.

이 밖에도 A 군이 학급에서 키우던 햄스터를 물통에 넣어 죽게 만든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익산교육지원청은 지난 14일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A 군에게 접촉금지 명령과 특별교육 이수, 출석정지 10일을 명한 바 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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