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일제고사 부활 주장 소모적…맞춤교육 만들 것”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20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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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문제를 ‘학력평가 전수화’가 아닌 ‘맞춤형 교육’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3기 출범준비위원회(공존교육전환위원회) 위원 위촉식에서 보수 교육감 당선자들을 향해 “과거로 퇴행하는 일제고사 부활, 학생인권조례 폐지 가지고 씨름할 건가”라며 “(진보의) 보완적 혁신과 혁신적 보수가 경쟁하는 것이 진정한 선진국의 길이고 보수·진보의 공존”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 하윤수 등 일부 보수 성향의 교육감 당선자들은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학력진단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조 교육감은 지난 진보 교육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문제에 미진했다며 3기 정책에서는 이를 보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기초학력 문제에 대해 이념적 공격은 반대하지만 공교육이 정말 책임을 다했느냐 하면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교육불평등도 여전히 심화돼 있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4년 목표를 “경쟁에서 협력 교육으로의 커다란 전환이 이뤄지는 학교,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해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과 수준, 배움의 속도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라고 밝히며 “지난 1·2기를 통해서 3기에 이런 학교를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소수의 학생만을 위한 수월성 교육이 과거였다면 이젠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서울교육의 틀 안에서 모든 학생이 세상을 살아갈 힘과 역량을 함양하고,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당당히 자신의 길을 찾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존교육전환위원회’라는 이름의 조 교육감 3기 출범준비위는 이날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총 40일 간 운영된다. 한국교육개발원장을 지낸 반상진 전북대 교수가 위원장으로, 최민선 전 교육청 정책보좌관이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10개 분과로 구성된 ‘공존교육전환자문단’도 이날 출범했다. 교육계 안팎의 다양한 인사가 분과장을 맡았으며, 조 교육감와 출범준비위에 정책 자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반 위원장은 “지난 1·2기 정책을 계승하고 새로운 공약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대 정신에 맞는 진보 진영의 새로운 교육가치를 담을 필요가 있다”며 “40일 동안 보완적 혁신의 길로 삼을 수 있는 진보의 새로운 가치를 위한 정책개발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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