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우크라서 목표 달성하면 특별 군사작전 종료”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0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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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석 달 반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실이 우크라이나에서 목표를 달성하면 특별 군사작전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일을 정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별 군사작전 임무 윤곽을 보여줬다”며 “임무 완수는 작전 종료를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무 완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현 정권이 유지되는 한 우크라이나 침공 과제가 완수될 수 없다는 발언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탈나치화와 탈군사화를 포함한 목표를 제시했었다.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도 나왔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날 BBC와 인터뷰에서 “특별 군사작전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도 3일이나 7일 안에 끝날 거라고 약속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전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당연히 미세한 전술적 변화는 있다. 하지만 계획은 진행되고 있다”며 “러시아 지도부 중 누구도 키이우를 점령해 이른바 괴뢰 정부를 세우겠다고 발표하진 않았다”고 일축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이 군사 작전이 교착 상태에 빠져 당초 예상했던 속도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지만,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이건 분명하다”고 반박했다.

네벤자 대사는 “소위 ‘느린 속도’의 이유는 우리가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삼지 않기 때문”이라며 “러시아군은 군사 시설만 공격하고 있고, 그래서 시간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린 융단폭격이나 그와 유사한 공격을 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진척이 있다는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군의 거주지 등 민간 시설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끊임없이 보고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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