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 장관급 여성 인선 “유리천장 뚫을 기회 만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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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6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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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3개 부처 장·차관급에 여성 인사들을 등용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여성이 유리천장을 뚫을 기회를 만들어주겠다는 생각으로 여성 장관을 임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어제 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인선안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박순애 서울대 교수(57)를,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국회의원(68)을,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57) 서울대 약학대학장을 각각 지명했다. 3명 모두 여성이다.

권 원내대표는 김승희 후보자에 대해 “식약처장을 했고 비례대표로 저희와 같이 의정 활동을 했는데 인품도 훌륭하고 실력도 뛰어나고 굉장히 성실하고 열정을 가진 분”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굉장히 인선을 잘하셨다. 저도 대찬성이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박순애 후보자에 대해선 “인수위 때 처음 봤는데 그분이 교수를 하면서 환경부나 다른 부처 업무에 자문을 많이 하고 위원으로도 활동했는데 부처 직원들로부터 굉장히 호평을 받고 실력자라고 들었다”며 “그래서 박 후보자도 잘 된 인사라고 (윤 대통령에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장·차관 인사를 하며 굉장히 고심한 부분이 여성 인재 중용이었다”고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진 시기는 1970년생 이후부터”라며 “그 이전에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지 않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워 끝까지 조직에 남아있는 여성들이 적었다. 그러다 보니 발탁하고 싶어도 1급이나 차관급에 여성들이 없어서 많이 발탁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가 인위적인 남녀 평등이라기보다는 숨어 있는 여성 인재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봤다”며 “저는 인위적으로 남녀 비율을 맞추거나 의도적으로 여성 비율을 맞추는 데 기본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능력이 있으면 중용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찾는 노력을 정부가 계속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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