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국민통합과 협치에 앞장…野, 동반자로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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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23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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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성과도 여야정이 함께 나눌 것”
“노력하는 정부 아닌 잘하는 정부가 돼야”

취임사 하는 한덕수 총리. 뉴시스
취임사 하는 한덕수 총리.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민생문제 해결과 경제회복, 지속성장 그리고 국민의 안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무엇보다 국민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한평생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살려서 지금의 도전과 위기를 이겨내는 일에 진력하겠다.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국가비전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상식과 공정의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 민간과 시장, 기업의 역동성이 살아있는 나라,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져서 국민 행복이 하루하루 높아지는 나라,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 사는 나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며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취임사를 통해 공직자에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더 확실한 현장 내각이 돼야 한다”며 “디지털 소통을 강화해 국민의 복합적 요구를 충족시켜드리고, 국민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했다. 또 “국정운영에 소관과 경계를 없애 소통하는 내각이 돼야 한다”며 “국회는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도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한덕수 국무총리를 소개받고 있다. 2022.5.21.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 총리는 이어 “통합과 협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는 생산과정 전반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사회와 경제 갈등 구조의 해소를 통해 총요소생산성을 높이겠다”며 “협치를 통해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존중하겠다. 형식과 방법을 불문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며, 여야정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는 과제부터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협치의 성과도 여야정이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도 찾겠다”고도 말했다.

한 총리는 “물가불안, 가계부채 등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지원 등을 위해 정부는 59조4000억 원의 추경안을 마련했다”며 “부동산 시장은 시장 원리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조화롭게 조정해나가겠다. 실질적 주거안전망 구축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빠른 경제 성장 △지역주도 균형발전에 기여 △국민 생명과 안전 보호 등에 진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끝으로 한 총리는 “새 정부는 노력하는 정부가 아니라, 잘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 노력도 필요하지만, 성과에 초점을 맞추어서 낮은 자세로, 다시 한번 현장으로 돌아가서, 새로 시작하자.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 ‘공직자가 창의와 혁신으로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든 국무총리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에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보수정부 총리가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 메시지와 관련해서 “한국 정치의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며 “권양숙 여사를 위로하는 말씀을 담았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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