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교육방송화 내부 반발에…오세훈 “도둑이 제 발 저린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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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9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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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 TBS의 ‘교육방송 전환’ 구상 관련 일각의 반발에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TBS의 교육방송 전환에 대해서 “구상해오던 걸 이번에 공식화 했다”며 “교통방송에서 나오는 정보에 입각해 운전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지 않나. 저만하더라도 내비게이션 앱 켜고 운전을 시작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하는 용도로 주파수의 용도를 바꿔볼 논의를 해 보겠다는 것”이라며 “현재는 끊임없는 재교육, 평생교육이 필요한데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는 교육을 방송기능과 융합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나게 될 거다. 그런 기능을 하는 방송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해 보자고 제안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지난 13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TBS의 교육 방송화 개편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없애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TBS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17일 TBS 기자협회와 PD협회·아나운서협회·기술인협회·한국방송촬영인협회 TBS지부는 공동성명을 내고 “언론은 권력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오 후보는 “노조에서 어제 성명을 발표했는데 뭐 교양프로는 없앤다는 뜻이냐, 토크프로는 없앤다는 뜻이냐, 전제로 해서 공격적 비판을 하는데 저는 그런 교양 프로그램을 없앤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본인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송을 했다고 느끼니까 아마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처럼 저렇게 조금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며 “제가 결정하겠다는 게 아니라 어차피 TBS 조례가 있다. 이건 시의회에서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바꿀 수 없다”고 했다.

오 후보는 “앞으로 대화를 통해서 오해는 풀고 기능을 좀 더 서울 시민들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꾸는 쪽으로 잘 대화를 나눠보겠다” 덧붙였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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