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조코비치 연파하고 결승행… 3위 츠베레프에 2-0 완승 거둬
16일 개막 佛오픈 우승후보 꼽혀

알카라스는 9일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마드리드 오픈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5·독일·3위)에게 2-0(6-3, 6-1) 완승을 거두고 2002년 시작한 이 대회의 최연소(만 19세 3일)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알카라스는 “나달이 (2010년) 마드리드 오픈에서 우승하는 걸 보면서 테니스 선수라는 꿈을 처음 꿨다. 그래서 이 대회 우승이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바르셀로나 오픈 정상을 차지했던 알카라스는 이날 우승으로 자신의 우상인 나달(만 18세 11개월 6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마스터스 1000 시리즈에서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마스터스 1000 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이다. 알카라스는 지난달 25일 만 18세 11개월 20일에 세계랭킹 9위에 자리하면서 역시 나달(만 18세 10개월 22일)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랭킹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알카라스는 16일부터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나달 역시 19세였던 2005년 프랑스 오픈 우승을 계기로 남자 테니스 ‘빅3’의 한 축으로 발돋움했다. 알카라스는 “프랑스 오픈은 도전의 무대라고 생각한다. (5세트까지 경기를 치르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내 실력이 얼마나 통하는지 부딪쳐 보고 싶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