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이후 10득점’ 두산, 다시 2위 도약…삼성·KIA 4연승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7일 2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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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이후 타선이 터진 두산 베어스가 연패를 막고 2위를 꿰찼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위즈전에서 11-8로 이겼다.

연패를 막은 두산은 17승13패로 롯데 자이언츠(16승1무13패), 키움 히어로즈(17승14패)를 끌어내리고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2018년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전날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정철원은 이날 4번째 투수로 ⅓이닝을 막은 뒤 때마침 터진 타선의 도움으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포수 박세혁은 4안타 3타점 경기를 펼쳤고 강승호는 3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KT(14승16패)는 공동 7위로 미끄러졌다. 선발 데스파이네가 6회까지 두산 타선을 탈삼진 10개 포함 1실점(비자책)으로 잘 막았지만 불펜이 무너졌다.

KT 베테랑 타자 박병호는 9회 스리런포로 통산 14번째 10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통산 홈런 337개는 이호준 LG 트윈스 코치와 공동 7위에 해당한다.

박병호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10홈런을 찍으면서 여전한 힘을 과시했다.

초반 흐름은 KT가 잡았다. 2회초 KT가 두산 선발 스탁을 흔들었다. 스탁은 1사 후 볼넷으로 나간 배정대를 묶어두기 위해 1루 견제를 시도하다가 악송구를 범했다. 덕분에 1사 2루 기회를 잡은 KT는 김준태의 적시 2루타 때 선제점을 뽑았다.

KT는 5회 두산 수비 실수를 틈타 추가점을 챙겼다. 2사 1,3루에서 김민혁의 우전 안타에 3루 주자 홍현빈이 홈을 밟았다. 이 사이 두산 우익수 안권수의 송구 실책이 더해지면서 1루 주자 조용호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5회말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은 두산은 7회 대량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은 1사 후 발 빠른 정수빈-안권수-조수행의 3연속 안타로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이어 등장한 허경민이 바뀐 투수 박시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2-3으로 추격했다.

두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믿었던 김재환이 자신을 겨냥해 등판한 좌완 조현우에게 막혀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강승호가 김민수에게 3루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박세혁의 안타 때 KT 우익수 홍현빈이 공을 뒤로 흘리면서 두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파고들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6-3 두산의 리드로 바뀌었다.

KT는 8회 홍건희를 공략해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오히려 8회 수비 때 실책이 겹쳐 5실점 해 백기를 들었다. 9회 박병호의 3점포 포함 4점을 내면서 앞서 어설펐던 수비들이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이 든 사직 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4-1로 제압했다.

4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6위(15승16패)로 올라섰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전 3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3승(3패)째도 챙겼다.

대타로 투입된 김태군이 1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고, 이재현은 4타수 3안타로 힘을 보탰다.

롯데는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도 3연패를 막지 못하고 3위로 밀려났다.

선발 김진욱이 3⅓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 난조로 시즌 2패(2승)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3회 선제점을 뽑았다.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호세 피렐라가 김진욱의 폭투로 3루에 안착, 강민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선제 득점을 올렸다.

추가점도 4회 곧바로 빼냈다.

김헌곤의 볼넷, 이재현의 좌전 안타에 이어 김현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연결했다. 찬스에 대타로 등장한 김태군이 바뀐 투수 나균안에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3-0으로 도망갔다.

롯데는 5회 무사 1루에서 이학주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2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삼성은 9회초 피렐라가 구원 최준용에게 날린 좌월 솔로포(시즌 3호)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7회부터 이승현(1이닝)-우규민(1이닝)-오승환(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을 가동해 뒤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고척에서는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3-0으로 울렸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선두 SSG의 시즌 성적은 22승1무8패가 됐다.

SSG 선발 윌머 폰트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4승(2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SSG는 5회초 1사 후 4타자 연속 장타로 키움 선발 안우진을 흔들었다.

김강민의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고 최주환의 우측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선제점을 냈다. 이어 최지훈의 좌중간 3루타, 이흥련의 좌선상 2루타까지 터지며 SSG는 단숨에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SSG는 3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무리 김택형은 9회말 등판해 이정후-야시엘 푸이그-박찬혁을 삼자 범퇴로 돌려세우고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SSG 마운드에 꽁꽁 묶인 키움 타선이 산발 5안타로 고전하면서 안우진은 6이닝 3실점을 버티고도 시즌 3패(3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6-3으로 눌렀다.

2연승을 거둔 LG는 키움과 공동 4위(17승14패)가 됐다.

LG는 4회말 선제점을 헌납했지만 5회초 곧바로 3점을 내고 분위기를 바꿨다. 1사 1, 3루에서 김현수가 좌중월 역전 3점포(시즌 7호)를 터뜨렸다.

6회 2사 2루에서는 박해민의 번트 안타에 상대 1루수 실책이 겹쳐 한 점을 더 보탰다. 이어 홍창기의 좌중간 적시 2루타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NC 노진혁은 9회 우중월 투런포(시즌 2호)를 때렸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뒤였다.

5회 등판한 LG 두 번째 투수 김대유(⅔이닝 무실점)가 구원승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실책 4개를 저지른 최하위 NC(9승22패)는 4연패 탈출이 좌절됐다.

NC 드류 루친스키는 6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 4자책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대전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에 5-4 신승을 거뒀다.

4연승을 내달린 KIA는 공동 7위(14승16패)가 됐다. 3연패를 당한 9위 한화는 시즌 20패(11승)째를 기록했다.

1회초 류지혁의 선두타자 홈런(시즌 2호)으로 앞서간 KIA는 2회 황대인의 좌중월 투런(시즌 3호), 류지혁의 희생플라이로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3회 이도윤의 희생플라이로 추격을 시작했다. 4회에는 노시환의 적시 3루타, 상대 폭투 등으로 3-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KIA는 5회 1사 1, 3루에서 나온 최형우의 땅볼로 한 점을 더 뽑아내 달아났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8피안타(1홈런) 5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시즌 2승(2패)을 챙기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KIA 마무리 정해영은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시즌 7세이브를 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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