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20% “노력해도 성공 못해”…90년대 청년층보다 2.5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8일 17시 01분


코멘트
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교의 취업정보게시판의 모습. 2022.1.4/뉴스1 © News1
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학교의 취업정보게시판의 모습. 2022.1.4/뉴스1 © News1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이른바 ‘Z세대’ 청년층 5명 중 1명은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식은 1990년 같은 내용 조사 때보다 약 2.5배 높게 나타났다.

28일 한국행정연구원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사회전환을 위한 과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조사기관 ‘월드 밸류 서베이’의 7차 조사(2016~2020년)에서 한국의 16~24세 청년 중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20.8%였다.

전 세계 120개국의 연구 기관이 참여하는 월드 밸류 서베이는 1990년부터 5년 간격으로 각 나라 국민들의 가치관을 조사해 발표한다. 한국의 경우 가장 최근 진행된 7차 조사는 2018년 12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과거 2차 조사(1990~1994년) 때는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청년 응답 비율이 8.4%에 그쳤다. 두 조사 간 청년 기준의 차이가 있지만, 사회를 바라보는 청년층의 부정적 인식이 눈에 띄게 높아진 걸 알 수 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전체 국가 청년층의 평균 부정 답변율이 2차 때 16.0%에서 7차 때 14.7%로 하락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한국의 경우 전체 연령대를 살펴 봐도 부정적 인식이 크게 늘었다.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전체 응답 비율은 2차 조사 때 9.5%에서 7차 조사에서 14.1%로 높아졌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