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쓰러지자…별안간 나타나 심폐소생 ‘검은정장男’ 정체는? (영상)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4월 26일 1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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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가 별안간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검은 정장을 입은 남성이 달려와 응급처치하는 영상이 눈길을 끈다.

경찰청이 최근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 8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벌어졌다. 영상에는 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멈춰 잠시 몸을 휘청이더니 그대로 고꾸라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때 검은 정장을 입은 남성이 어디선가 달려와 엎어져 있는 보행자를 바로 눕히고 침착하게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또 주위 시민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는 등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을 보였다.

몸이 경직된 상태로 꼼짝하지 않던 보행자는 2~3분의 CPR 끝에 의식을 되찾았고, 잠시 후 119 구급대가 도착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알고 보니 정장 남성은 현직 경찰이었다. 일산동부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백승호 경장은 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삼우제를 가던 중이 차에서 이 상황을 목격했다.

그는 지체 없이 차에서 내려 위기에 빠진 시민을 살렸다. 백 경장은 “40대 초반의 남성분이 갑자기 앞으로 쓰러지셨다”며 “그분도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말했다.

쓰러진 남성은 안정을 되찾고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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