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항모 링컨함 동해 진입…합참, 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 ’ 개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2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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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이 12일 상반기 연합훈련의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개시했다. 김일성 생일(15일)과 인민군창건일(25일) 등 굵직한 정치행사를 앞둔 북한이 연합훈련을 빌미로 도발에 나설지 주목된다.

군에 따르면 한미 양국군은 이날부터 합동참모본부 주도로 CMST를 시작했다. 15일까지 진행되는 CMST는 본 훈련에 앞서 군사분계선(MDL)을 비롯한 접적지역에서 북한의 공격 임박 징후를 포착한 상황을 가정해 데프콘(DEFCON·방어준비태세) 상향 등 연합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내용이다. 이후 18일부터 북한의 전면남침을 상정한 본 훈련이 시작돼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연합훈련도 야외기동훈련(FTX)은 하지 않고 컴퓨터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CPX)으로 실시된다. 훈련기간 전시지휘소인 수도방위사령부의 지하벙커(B1벙커)에 투입되는 한미 증원병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 차원에서 작년 하반기 수준으로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10만 t급)이 이지스함 등을 이끌고 12일 오후 울산 동쪽 동해 공해상에 진입했다. 미 항모의 동해 진입은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이 잇따르던 2017년 11월 이후 4년 5개월만이다. 미 항모 전력은 5일 가량 머물며 전투기 이착함 등 단독훈련을 실시한다. 군 소식통은 “미 항모강습단의 작전반경(최대 1000km이상)에 평양을 비롯한 한반도 전역이 포함되는 점에서 북한에 핵·ICBM 도발을 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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