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오늘 이사 시작… 보안문서부터 사전 파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따라
5단계 계획 맞춰 순차적 이사
제한된 예산에 속전속결 진행
내달 14일께 이사 마무리될 듯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가 6일 임시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방부도 본격적인 이전 준비를 시작했다.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 앞에서 관계자들이 외부 업체와 함께 보안문서 파쇄 작업을 하고 있다. 국방부가 이날 수립한 5단계 이전 계획안에 따르면 이사는 신정부 출범 이후인 14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뉴스1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가 6일 임시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국방부도 본격적인 이전 준비를 시작했다.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 앞에서 관계자들이 외부 업체와 함께 보안문서 파쇄 작업을 하고 있다. 국방부가 이날 수립한 5단계 이전 계획안에 따르면 이사는 신정부 출범 이후인 14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뉴스1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따른 국방부의 연쇄 이전이 8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총 다섯 단계 이사 계획을 마련한 군은 마지막 단계인 국방부 지휘부의 합동참모본부 청사 이전이 신정부 출범(다음 달 10일) 이후인 다음 달 2주차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외부 업체와 이사 계약을 체결한 국방부는 8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한 달여간 다섯 단계에 걸쳐 이사를 진행한다. 국방부는 영내 부서들을 크게 비지휘부서인 1, 2그룹과 주요 지휘부서인 3그룹으로 분류했다. 국방부의 이전 계획안에 따르면 운영지원과 등 비지휘부서인 1그룹은 1단계 이사 기간(8∼13일) 중 군사법원과 국방컨벤션 건물로, 국방부 별관(구청사) 부서들은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옛 방위사업청 건물로 이동한다. 2단계인 14∼20일엔 전력자원관리실, 국방개혁실 등 비지휘부서 2그룹이 구청사 등으로 이전된다.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이뤄지는 4단계 이사부터는 12∼28일 예정된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종료 이후 진행된다. 이 시기 합참 청사 내 일부 부서들을 합참 옆에 위치한 합동전쟁수행모의본부(JWSC)와 국방부 시설본부로 옮길 예정이다. 마지막 5단계 이사 기간(다음 달 5∼14일)엔 국방부 신청사 2∼4층에 위치한 장·차관실, 기획조정실, 국방정책실 등 주요 지휘부서들이 합참 청사로 이전한다. 이와 별개로 국방부는 신청사 1층에서 ‘기자 관련실 설치 공사’, 5층에서 ‘우선 사무공간 공사’ 등을 먼저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신청사 주변에선 7일 오전부터 먼저 이동하는 부서들을 위주로 본격적인 이사 준비로 분주한 분위기였다. 청사 내 장병과 직원들은 수레와 마대 등을 동원해 문서들을 담아 파쇄 차량을 수시로 오갔다. 1차 파쇄 후 비밀 취급되는 보안 문서들은 보통 이삿짐과는 다르게 관리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주요 보안 문서는 이사 업체 투입과 동시에 국방부가 엄격하게 확인, 감독할 것”이라고 했다.

이사가 사실상 속전속결로 이뤄지고 이전비로 책정된 예비비가 제한적인 만큼 일부 부서들은 옛 방사청 건물처럼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거나 보수가 덜 된 건물들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6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예비비 외에 자체 국방예산을 추가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군 관계자는 이날 “현실적으로 현 정부에서 국방예산을 전용하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어떤 방식으로든 반영시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예비비 360억 원 가운데 국방부에 배정된 예산은 118억 원으로 이사비 30억 원, 정보통신 구축비 55억 원, 시설보수비 33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국방부 이사#보안문서 파쇄#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